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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실험, 물류캠프 갈 필요 없는 '우리동네 배송' 시작…성공할까

배송 아르바이트 추가 확보 가능할 듯
단가 200∼300원 낮지만 시간+주유비 절감으로 상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8-03 06:38 송고
(사진제공=쿠팡)© 뉴스1
(사진제공=쿠팡)© 뉴스1

쿠팡이 '우리동네 배송'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쿠팡이 우리 동네 앞까지 배송할 물건을 가져다 주면 배송원이 근거리 배송을 담당하는 형태다.

최대 장점은 멀리 떨어진 물류캠프까지 가서 배송할 물건을 받아올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배송원을 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거리와 시간 장벽을 어느 정도 제거한 셈이어서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희망지역까지 배송 물량 전달하는 '우리동네 배송' 

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은 전국 주요 지역에 '우리동네 배송'을 도입했다. 

쿠팡이 직접 우리동네 배송 신청자의 희망 배송지역 인근까지 상품을 전달한다. 신청자는 이를 집마다 배송하는 역할만 한다. 기존 쿠팡플렉스는 물류 캠프 입차→배송지 이동→배송의 과정을 모두 담당했다. 반면 우리동네 배송은 말 그대로 배송만을 담당하게 된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수십개 물량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반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시간에 배송을 끝낼 수 있어 1~2시간 초단기 아르바이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에 가야 하는 시간과 주유비를 고려하면 기존 쿠팡플렉스보다 200∼300원 배송단가가 낮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쿠팡은 우리동네 배송 지원자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지원금을 내걸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만큼 빠르게 제도를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 측도 "캠프 이동까지 시간을 아끼고 배송할 아파트로 바로 이동하는 형태의 업무"라며 "아파트 단위의 배송 상품이 많아 동선 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1.6.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1.6.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온라인 주문 폭증…배송 인력구하기 분주 

쿠팡은 배송 인력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까지 겹치면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앱 일일활성화사용자수(DAU)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물류센터 화재 후 800만명 이하까지 떨어진 수치는 거의 회복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주문이 다시 증가하면서 인력 확보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인건비 인상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플렉스의 건당 배송 단가를 한시적으로 최고 20~25%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일부 지역의 단가는 건당 최고 3000원으로 오른다. 

우리동네 배송과 마찬가지로 쿠팡플렉스의 참여자를 모으기 위해 지원금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첫 배송에 이어 10회를 채우면 최대 77만원의 추가금이 지급된다. 쿠팡플렉스란 경험을 유도해 장기적인 배송 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다. 

쿠팡 관계자는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플렉스 배송 단가를 올리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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