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성전환' 로렐 허버드 출전에 트럼프 저격…IOC "문제 없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1-08-02 09:15 송고
성전환 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뉴질랜드 역도 여자 국가대표 로렐 허버드.© AFP=뉴스1
성전환 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뉴질랜드 역도 여자 국가대표 로렐 허버드.© AFP=뉴스1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43)가 2일 경기에 나선다.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한 허버드의 출전을 두고 '공평성'문제가 나오는 가운데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허버드는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87kg 이상급에 출전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허버드 출전과 관련해 "보수적인 사람들과 여자 선수들이 공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의 이념인 '다양성과 조화'의 실현까지는 갈 길이 험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허버드를 '그'라고 지칭했다. 트럼프는 "저 선수를 봤느냐. 그는 한 손으로 들었는가"라고 강연에서 말했다.

IOC가 지난 2015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선수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최소 12개월 동안 리터당 10나노몰(n㏖) 미만일 경우 여성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허버드는 지난 2013년 성전환을 했는데 이 기준을 충족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개최 중 규칙 변경은 없다"며 허버드 선수의 출전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버드가 남자로 들어올렸던 최고 기록은 총 300kg이다. 여자부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285kg이다. 지난 2017년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경기에서는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 275㎏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SNS에서 허버드를 비방하는 글이 늘어남에 따라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SNS의 비난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겠다. 인터넷 공격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버드는 지난 6월 뉴질랜드 역도 대표로 선정되면서 "뉴질랜드 국민의 호의와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d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