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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의 애매한 테이퍼링 신호…8월 잭슨홀 관심 증폭

"9월 혹은 12월 구체화할 수도…금리인상 위험 더 크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7-30 15:21 송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까치발로 '테이퍼링(완화축소)' 이슈 주위를 어슬렁 거리면서 다음달 잭슨홀 회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언제 테이퍼링이 시작될지에 대한 연준의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찾는 투자자들의 이목이 다음달 잭슨홀 회의에 쏠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6월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대한 초기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일 정책동결을 발표하면서 테이퍼링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직 분명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고 일정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BMO글로벌자산관리의 스캇 킴볼 미국채권 공동본부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의 문을 열어 젖혔지만 아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연준이 다음달 26~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세계 중앙은행 연례회의를 통해 최종 안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킴볼 본부장은 "연준은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업데이트할 빚을 졌다"고 표현했다.

글로벌채권펀드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겠지만, 9월 FOMC에서 더 구체적 일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회의에서 연설 일정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올해 12월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UBS글로벌 자산관리의 브라이언 로즈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점쳤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결국 금리인상 시작도 함께 대비하면서 앞으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오캐피털자문의 마커스 무어 어시스턴트 포트폴리어 매니저는 "문제는 테이퍼링이 아니라 (금리) 인상이고 여기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테이퍼링이든 금리인상이든지 간에 금융시장을 지지해준 완화를 걷어 들이려면 그 계획을 시장과 더 직접적으로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 블랙록의 리더는 "역설적이게도 테이퍼링은 금융시장의 규모에 비해 보잘것 없기 때문에 대강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이 계획을 공개하는 것보다 더 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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