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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법부, 시총 3위 테더 부정혐의 잡고 수사중 '대형악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07-27 15:55 송고 | 2021-07-27 15:58 최종수정
테더 로고 -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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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당국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총 3위로,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인 테더 경영진이 은행을 상대로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사법부는 테더 경영진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회사 간부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더는 1달러에 1코인으로 페그(고정)돼 있는 코인으로, 암호화폐 거래에 필수적인 토큰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테더는 가격변동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테더를 산 뒤 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의 절반 이상이 테더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더는 시총이 60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코인이다. 현재 시총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비트코인이 7000억 달러로 1위, 이더리움이 2570억 달러로 2위, 테더가 617억 달러로 3위다.
미국 연방검찰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과 재무부도 테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더가 암호화폐발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더는 토큰을 발행한 만큼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테더의 시총은 600억 달러를 넘는다. 이론상으로 테더는 600억 달러가 넘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달러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면 이에 응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당국은 테더가 실제 이같은 막대한 양의 달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일시에 달러로 교환을 요구할 경우,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전체 암호화폐시장이 흔들린다. 대부분 암호화폐가 테더를 연결고리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에 빠지면 전체 자본시장으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금융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테더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테더의 부정이 드러나면 암호화폐에 시장 메가톤급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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