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엇갈린 희비…이대훈 첫판 패배, '할 수 있다' 박상영 16강(종합)

오후 여자 양궁 단체전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 기대
불안하게 출발한 축구 2차전, 김연경의 여자배구는 첫 경기

(도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서장원 기자 | 2021-07-25 14:00 송고 | 2021-07-25 14:05 최종수정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태권도의 이대훈(오른쪽) © AFP=뉴스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태권도의 이대훈(오른쪽) © AFP=뉴스1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한 이대훈(29‧대전시청)과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이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또 올림픽 징크스에 울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극적인 승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상영은 경기 도중 얼굴에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홀 A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16강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 19-21로 졌다.

19-19에서 골든라운드에 돌입했고 17초 만에 발차기 공격을 내주고 패했다. 세계 대회 금메달이 수두룩하지만 유난히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대훈은 고개를 떨궜다. 

세계 1위 이대훈은 2라운드까지 12-4로 달아나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이대훈은 상대의 큰 공격을 잇따라 내주며 3라운드 들어 17-15까지 쫓겼다.
이어 18-16에서 머리 공격을 허용, 18-19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훈은 경기 종료 직전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1분의 골든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이대훈이 아니었다. 17초 만에 라시토프에게 발차기 공격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남자 펜싱의 박상영.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자 펜싱의 박상영.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영은 32강에서 미국의 제이콥 호일을 상대로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상영은 경기 시작 후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갔다.

1피리어드를 6-2로 앞선 채 마친 박상영은 2피리어드에 압도적인 기량으로 호일과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2피리어드에는 상대의 몸에 부딪쳐 얼굴에 작은 부상을 당한 뒤에도 일어나 집중력있게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쌓았다.

12-3으로 크게 앞선 채 3피리어드를 맞이한 박상영은 호일에게 거센 추격을 허용하며 14-10까지 쫓겼지만, 침착하게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함께 나선 마세건(27‧부산시청)과 권영준(34‧익산시청)은 각각 64강전과 32강전에서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오후에는 박상영 홀로 2연패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전희숙.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전희숙.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 펜싱의 '맏언니' 전희숙(37‧서울시청)은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32강전에서 아즈마 리오(일본)를 만나 연장전 승부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3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 전희숙은 이번 대회 여자 플뢰레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한국 선수다.

경기 막판까지 9-10으로 밀리던 전희숙은 종료 26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전희숙은 기습적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 힘겨웠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유도 52㎏급의 박다솔.  © AFP=뉴스1
도쿄 올림픽 여자 유도 52㎏급의 박다솔.  © AFP=뉴스1

유도에서는 박다솔(25‧순천시청)이 여자 52㎏급 32강전에서 타시아나 세자르(기미비시우)에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을 거뒀다.

배드민턴에서는 남자 복식의 서승재(24‧삼성생명)-최솔규(26‧요넥스) 조가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의 제이슨 호 슈-닐 야쿠라조에 2-0(21-14 21-8)으로 꺾고 1패 뒤 첫 승리를 챙겼다.

여자 복식의 김소영(26·인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은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21-19 24-22)으로 승리, 2연승을 이어갔다.

탁구 혼합복식의 이상수(31‧삼성생명)-전지희(29‧포스코)조는 8강전에서 대만의 린윤주-체이칭에 2-4(11-7 4-11 11-7 7-11 8-11 7-1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처음 채택된 혼합 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했던 이상수-전지희는 전날 이집트의 아사르 오마르-메르세프 디나를 가볍게 꺾었다. 하지만 대만에 막혀 메달 획득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린윤주-체이칭은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의 강자다.

사격대표팀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김보미(23·IBK기업은행)는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각각 16위, 24위에 머물며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펜싱 박상영을 비롯해 대표적인 효자 종목 양궁 여자 단체전, 남자 유도의 간판 안바울 등에서 메달 소식을 기대한다. 가장 듬직한 종목은 역시 여자 양궁이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올림픽 9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졸전 끝에 약체 뉴질랜드에게 패했던 남자축구는 오후 8시 루마니아와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점을 따야 바라는 8강에 오를 수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조명 받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9시45분부터 강호 브라질과 격돌한다.  


dyk06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