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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7조 역대 최대…"디지털 은행 추진"(종합)

순익 전년比 30.2%↑…중간배당 200원 늘어난 주당 700원
"지분투자한 토스뱅크와 시너지 내서 디지털 은행 추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서상혁 기자 | 2021-07-22 17:41 송고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뉴스1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뉴스1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1조7532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액은 주당 7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원 늘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원래 계획보단 줄었으나, 연말배당을 늘리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디지털부문 전략에 대해선 하나은행이 투자한 토스뱅크와 시너지를 내서 디지털 은행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22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4071억원) 늘어난 1조7532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기 실적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9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6775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1조25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17.9%(1900억원) 증가했다.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이 좋아졌고 요구불예금 등 핵심저금리성예금이 늘어 이자 마진 폭이 커졌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9157억원)과 수수료 이익(3777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420억원) 증가한 3조293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비중은 37.3%까지 늘었다. 작년 1분기보다 7.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49.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117.8%(769억원) 증가한 1422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룹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분기 대비 11.2%p 늘어난 151.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4bp(0.04%p),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년도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올해 상반기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bp 하락한 0.12%의 낮은 대손비용률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지속적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2bp 상승한 14.1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원이다.

하나금융은 이사회는 이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투자자의 기대와 당국의 염려를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컨퍼런스콜에서 "이사회에서 주당 700원, 총 2041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고, 배당성향은 11% 수준"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원래 배당 하려던 것보다 조금 줄어든 감이 있어 죄송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JP모건 사례를 언급하며 "하나금융이 투자자 향해 나아갈 방향도 JP모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하반기 배당, 연말 배당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배당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도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디지털부문 전략에 대해선 "전세대출, 리테일 상품의 모바일화를 추진 중이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저희가 토스뱅크에도 투자를 했는데 토스뱅크와 시너지를 내서 디지털 은행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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