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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화장하는 중국"…LG생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종합)

영업익 7000억 돌파…'럭셔리 뷰티' 판매 호조 11%↑
하반기도 럭셔리 뷰티 공략…"델타 변이 확산이 변수"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1-07-22 16:01 송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뉴스1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딛고 상반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2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후·숨 등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화장품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차석용 매직'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영업익 7063억원…"사상 최대 실적"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7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3% 증가한 4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화장품 실적이 회복된 덕분이다. 지난 2분기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중국 최대 쇼핑 대목인 '6·18 쇼핑축제'로 특수를 누리며 실적 개선에 힘을 받았다. 이 기간 중국 티몰의 후·숨·오휘·빌리프·VDL·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을 달성했다.
그 결과 뷰티사업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3% 증가한 2조 2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사업 부문도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치디비(생활용품)·리프레시먼트(음료) 매출도 소폭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에이치디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0억원을,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문은 0.7% 감소한 108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 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본사.© 뉴스1
LG생활건강 본사.© 뉴스1

◇하반기도 럭셔리 뷰티 정조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도 럭셔리 뷰티로 화장품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숨·오휘 등 럭셔리 뷰티가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국내 버버리 뷰티 유통권을 확보하며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럭셔리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칸타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24.1%, 2019년 26%, 지난해 29.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하반기에는 굵직한 행사라 몰리는 시기로 전년 대비 화장품 소비 심리가 크게 반등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하반기 중국 하반기 쇼핑 대목인 '광군제'는 물론 코리아세일페스타·크리스마스·박싱데이 등이 몰려있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장 큰 변수다. 전 세계적 바이러스가 재 확산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대 뷰티 시장인 중국 내 백신 접종으로 현지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하이난 등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어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나온다"면서도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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