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멤버 겸 배우 권은빈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이 지난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다. 마냥 따뜻하고 낭만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차갑고 고된 현실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룹 CLC 멤버 겸 배우 권은빈은 극 중 명일대 체육교육과 걸크러시 왕영란 역을 연기했다. 명랑한 성격에 털털한 매력으로 많은 이에게 인기가 많지만, 친구로 지내는 남수현(배인혁 분)을 향한 짝사랑으로 가슴 저릿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극 말미에서 왕영란은 남수현과 끝내 친구로 남기로 하며 짝사랑을 끝냈다. 이제는 새로운 봄을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 20대 대학생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사랑을 받은 권은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CLC 멤버 겸 배우 권은빈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 매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작품은 캐릭터에 정말 정이 많이 갔다. 대본도 정말 많이 봤고 또래 친구들과 찍으면서 현장도 너무 좋았다. 마지막 촬영날 운 게 처음이다.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끝나고 나서도 계속 드라마를 찾아볼 것 같다.

-왕영란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뭐였나.▶원작을 재밌게 봤다. 원작에서도 영란이가 제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학생 역할을 많이 했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표현하는데 핵심은 성숙함과 정, 성장이었다. 영란은 겉으로 보기에는 강인해보이고 터프해보이지만 친구, 의리를 중요시한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원작은 원래 알고 있었나.

▶원작을 원래부터 보던 사람이었다. 연재를 몇 년 동안 했는데, 휴재할 동안 기다렸다가 계속보고 지금도 계속 보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청춘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주로 담고 있었다. 대본을 봤을 때도 인생이나 청춘에 대한 부분이 주옥 같은 게 많아서 울림이 컸다. 위로를 많이 받았고 '다들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공감이 많이 됐다.

-왕영란과 본인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저는 영란이처럼 친구한테 완벽한 믿음을 준 적이 별로 없다. 저는 뭔가 포기가 빠른 편인데 영란이는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사랑해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는 게 매력적이었다. 닮은 점은 야행성이라는 것 정도다.(웃음)

CLC 멤버 겸 배우 권은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간접적으로 대학 생활을 해보니 어땠나.

▶계속 대학교로 촬영을 다니면서 공간들이 너무 신기했다. 새터가 뭔지도 몰랐는데 되게 재밌었다. 그런데 조별과제는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가 아닌 평범한 권은빈이라면 어떤 과, 어떤 대학생활을 했을 것 같나.

▶어렸을 때는 심리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3년 전부터 조경이 너무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진지하게 부모님과 얘기한 적이 있을 정도다. 어렸을 때는 화장에도 관심이 있지 않아서 평범하게 살다 대학을 갔으면 아직도 맞는 메이크업을 찾지 못했을 것 같다.

-청춘들의 어두운 면을 그린 부분에서 공감이 컸던 점이 있다면.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봄은 소문으로만 들었다, 우린 항상 겨울이니깐'이라는 여준의 대사가 너무 좋았다. 관점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또 요즘 다들 뭔가 힘드니깐 어디 마음껏 놀러 다니지도 못하는 시대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영란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하나.

▶영란이가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생겼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자체가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N인터뷰】②에 이어>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