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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부산 벡스코서 4000명 규모 나훈아 콘서트…시민들 불안

거리두기 지침상 공연개최 가능…관할 지자체도 방역 비상
"5인 이상 모임 금지하면서, 수천명 공연 된다니 이해 안돼"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2021-07-19 13:01 송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 © News1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 © News1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된 가운데 이번주 부산에서 4000명 규모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벡스코와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오는 23~25일 사흘간 벡스코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4000석 규모의 나훈아 콘서트는 오후 2시와 7시30분 하루 2회씩 총 6회가 열리며 120분간 진행된다.

또 이달 30일에는 벡스코에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4단계가 적용돼도 최대 5000명 이내의 공연은 개최할 수 있다. 부산은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찰 지자체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공연금지 지침이 내려지지 않는 한 지자체도 공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주최 측이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를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벡스코 측은 공연장이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거리두기 등은 비교적 잘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환기, 합창금지 등을 철저히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사흘간 대구에서 나훈아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당시에도 콘서트장에 관람객 수천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서울에서는 미스터트롯 등 대형공연이 선제적 차원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시민들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다.

벡스코 인근 직장에 다니는 강모씨(27)는 “거리두기 지침상 문제가 없는 공연을 강제로 취소할 수는 없지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아무리 합창을 금지한다고 해도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장에서 지켜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주민 신모씨(30대)도 “지난주 벡스코 인근 대형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나와 가슴 졸였는데 또 수천명이 모인다고 하니 걱정스럽다”며 “5인 이상 모임은 금지하면서 공연은 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점심시간 등 일부 시간에 한해 최대 8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해왔던 부산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8월1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일괄 적용한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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