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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전복 673억여원 피해…금액 산정 어떻게?

1미당 실거래가 평균인 1770원 기준 삼아 책정
기준 없어 치패 4천만미 미포함…전남도, 지원 현실화 건의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1-07-19 08:00 송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지난 5일과 6일 물폭탄성 장맛비로 인해 수산피해를 입은 강진군 마량면 마량해역 전복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폐사된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7.12 /뉴스1 © News1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지난 5일과 6일 물폭탄성 장맛비로 인해 수산피해를 입은 강진군 마량면 마량해역 전복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폐사된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7.12 /뉴스1 © News1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지역 전복 양식어가들의 피해가 67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5~7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강진과 진도, 완도에 위치한 116개 전복양식 어가에서 전복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양식장에 담수가 유입돼 염분농도(5~15pus)가 낮아지면서 전복의 생리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진군에서는 31곳의 어가에서 2261만미, 진도에서는 80곳의 어가에서 1514만2000미, 완도에서는 5곳의 어가에서 30만미의 전복이 폐사하는 등 총 3805만2000미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한 전복 중에는 실거래가가 3000원에 달하는 8㎝ 정도 자란 것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 정도 되는 전복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은 1㎝보다 작을 경우 종자로 보고 있고, 2㎝ 이상 자라면 성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2㎝, 3㎝, 4㎝ 등 다양한 크기의 전복 1미에 매겨지는 실거래 가격의 평균을 피해금을 산정하기 위한 기준 금액으로 정했다. 전복 성체의 실거래가 평균 금액은 1770원이다.

도는 전복 1미당 177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놓고 피해량을 곱해 총 673억5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한 것이다.

다만 전복 종자(치패) 4008만미는 재해복구 보상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단가 책정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 보상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특히 전남도가 실거래 가격의 평균값인 1770원으로 단가를 계산했지만 현재 재해복구 단가는 폐사한 전복 1미당 770원으로 턱 없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복 등 수산물의 재해복구 단가를 상향하는 등 현실화 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고 있다.

또 전복 치패 재해복구 보상기준을 신설과 고수온 대응 능동형 재해예방 가두리그물망 설치사업 확대를 위해 국비 24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복 가두리 양식어가에 치패 입식비를 지원, 경영재개 초기비용 부담 완화시키기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는 전복 소비촉진을 위해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한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복은 2년 양성시 8㎝ 정도 큰다. 이 정도 큰 전복의 실거래가 3000원이지만 복구비는 770원으로 25.7% 수준이어서 지원단가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전복 종자 피해 시엔 복구 산정 기준이 없어 지원 대상에서 아예 제외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건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전남지역 수산물 피해는 701억4200만원이다. 전복과 새우, 다시마, 참모자반, 우렁이, 향어 동자개, 붕어 등을 키우는 266곳의 어가에서 발생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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