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하늘길 끊긴 中에 관심 드러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대한항공 존재감 재각인"
"환승 편의 개선 통해 양국 간 교류 증진에 기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1-07-16 06:50 송고 | 2021-07-16 08:44 최종수정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자료사진) © 뉴스1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자료사진)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의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기홍 사장은 최근 중국 관영매체 중국신문망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수한 네트워크와 환승 편의 개선을 통해 양국 간 교류 증진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양국의 우호적 왕래를 실어나르는 '공중교량(空中橋梁)'으로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양국 국민의 거리적 한계를 허물고 한중 경제문화 교류와 번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1994년 12월 서울과 북경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한중 양국 승객의 왕래 시간을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편리함을 재공함으로써 양국 우호 교류를 촉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그동안 중국에 진행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되면 이 역시 재개될 것을 암시했다. 우 사장은 "쿠부치 사막 나무심기, 꿈의 도서실, 각종 재난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중 간 교류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 공익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한국과 중국의 왕래가 긴밀해지는 만큼 한국과 중국 승객들이 더 나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양국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한중 관광시장 개발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의 경제·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해 한중 우호의 새 장을 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난 30년 가까이 양국의 교류 증진을 위해 대한항공이 해온 각종 노력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과 중국간의 여객선 운항이 대폭 축소되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 상황 역시 의식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항공업에서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으로써 대한항공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재각인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으로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지 오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94년 12월 북경~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중국 대륙에 35개 여객노선을 개설해 매주 약 220편의 항공편을 운항해왔다.

이에 따라 2010년 한국인의 중국 방문자수는 400만명을 돌파했고 중국인의 한국 방문은 2010년 187만명에서 2019년 602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중 양국 국민의 매년 상호 방문은 1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수는 9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중국행 노선은 인천~광저우, 인천~다롄, 인천~선양, 인천~텐진 뿐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국행 노선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jung907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