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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구금 美 기자, 감옥서 확진…"검사도 치료도 없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7-14 13:29 송고
지난 5월24일 미얀마 군부에 구금돼 현재 인세인 감옥에 수감중인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지난 5월24일 미얀마 군부에 구금돼 현재 인세인 감옥에 수감중인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지난 5월24일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된 미국인 언론인 대니 펜스터의 가족들이 그의 건강에 대해 염려를 하고 있다.

대니 펜스터의 형 브라이언 펜스터는 CNBC 뉴스에 출연해 "대니가 지난주 초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라며 "그럼에도 미얀마 군부는 어떠한 검사나 치료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이언은 뉴스 진행자가 대니 펜스터의 석방이 가능한가에 대해 묻자 "미얀마의 법체계에서 그를 석방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는 대니가 법정에 출석했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며 좌절했다.

한편 미얀마 독립매체인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장인 펜스터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선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돼 구금됐다. 프론티어 미얀마는 당시 "그가 구금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연락 또한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니 펜스터는 지난달 17일 형법 505조 A항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했다. 당시에 펜스터의 건강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다만 그는 재판을 마치고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양곤에 위치한 인세인 교도소에 다시 감금됐다.

펜스터가 약 한달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그의 석방과 감금 생활동안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기자들에게 "미국 대사관이 펜스터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을 미얀마 군부가 거절했다"며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 그가 감금되어 있는 동안 적절한 대우를 받게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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