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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 들어 석탄 1.5만톤 北 거쳐 중국 수출"

코메르산트 "국제 석탄가 상승에 하산~나진 철도 수송 재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7-11 08:45 송고 | 2021-07-11 08:50 최종수정
북한 나진항 석탄 부두 <자료사진> © AFP=뉴스1
북한 나진항 석탄 부두 <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산 석탄이 올 들어 북한을 거쳐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지난달 28일자에서 자국 업체들의 유엔 대북제재 저촉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에만 약 1만5000톤 규모의 석탄을 북한 동북부 나진항을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지난 2011~17년 기간 극동지방에서 채굴한 석탄 약 1만5000톤(미화 83만7000달러 상당)을 철도를 이용해 하산에서 나진항으로 운반한 뒤 배에 실어 해외로 수출한 적이 있다.

러시아 측은 이후 국제 석탄가 하락 등을 이유로 2018년부터 이 같은 석탄 수출 루트 이용을 중단했었으나, 최근 국제 석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이 루트 이용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간 철도는 러시아가 70%, 북한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을 경유해 석탄을 수출할 경우 비용 절감과 화물 처리시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게 코메르산트의 설명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3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270호에서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산 석탄의 북한 경유 해외 수출은 이 같은 제재 적용 대상이 아니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대북제재 위반 실태를 추적하는 미국 법률정보회사 '카론'도 9일(현지시간) "현재로선 러시아의 대북제재 위반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작년 1월 말부터 중국·러시아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했었으나, 올 들어 화물 수출입이 일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북한 당국이 경제난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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