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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씨 논문의혹 총공세 "업무방해죄 가능…신속 수사"

김용민 "철저한 검증, 범죄혐의 있으면 신속수사"
김영배 "논문심사 방해, 먼지털이 수사당해도 할말없어"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권구용 기자 | 2021-07-09 10:50 송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개명 전 이름 김명신)의 논문 표절 등 의혹에 대해 업무방해죄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검증과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논문 표절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국민 누구나 납득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그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있다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 하더라도 처벌을 피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란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블로그 글을 요즘 말로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해서 초등학교 과제물이라 하기도 민망스러운 석·박사 논문 부정 의혹에 윤석열씨는 대학이 자율적, 학술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했다"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어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이냐. 논문 표절은 연구윤리 위반은 물론이고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형사상 범죄행위"라면서 "대학 논문심사를 거짓으로 방해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특수통이라는 검사 윤석열이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인턴십 증명서나 대학 표창장도 아니고 석·박사 학위 논문이다. 비교하기도 민망한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 수사 때 대학 자율성이나 입시 자율성을 고려하긴 했나"라면서 "최소한 압수수색을 당하고 온 가족이 먼지털이식 수사당해도 할 말 없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고, 오만도 이런 오만이 없다"며 "진솔하게 사과하고 반성부터 하는 것이 얼마 전까지 고위공직자, 그것도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의 도리"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사시절 본인이 내세운 엄격한 잣대 앞에 본인과 가족의 모든 의혹을 세워놓고 해명하라"라며 국민대와 교육부에도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동학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의 부인 박사학위 논문 중 절반 가까이가 표절이 의심된다"며 "다른 전문가 글을 베낀 게 아니고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복사해 옮긴 수준이다. 이런 저급한 논문으로 어떻게 학위를 받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결국 기본적 양심의 문제다. 이를 통과시킨 대학도 책임이 크다"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연좌제를 운운하기 전에 대한민국 영부인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일갈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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