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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댓글 달면 내 프로필 사진이…네이버 악플 줄었다

지난 5월13일 도입 후 AI 클린봇 블라인드 처리 16% 감소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7-08 17:02 송고 | 2021-07-08 18:18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네이버가 뉴스 기사 댓글 목록에 이용자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자 악성댓글(악플)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뉴스 기사 댓글 목록에 이용자 프로필 사진을 제공한 결과 인공지능(AI) 클린봇 처리가 16% 줄어 악플 생산 감소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5월13일부터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달면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프로필 사진 노출 기능을 적용하기 직전인 4월13일~5월12일과 △적용 직후인 5월14일~6월12일까지의 각 30일을 비교하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먼저 프로필 사진 공개 기능으로 반복적으로 악플을 남기는 작성자가 쉽게 드러나면서 댓글 이용자(댓글러) 차단 기능 사용이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9일부터 특정인이 쓴 모든 댓글 노출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이용자 A씨가 이용자 B씨의 댓글을 보고 불쾌한 느낌이 들었을 때, B씨의 댓글 활동을 차단해 그의 전체 댓글 활동이 노출되지 않게 하는 기능이다.
특정인의 댓글 차단 기능은 프로필 사진 노출이 강화되면서 30% 급증했다. 일반 이용자가 악성 댓글 작성자를 좀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 뉴스 이용자 프로필 사진이 노출되면서 AI 클린봇의 숨김처리(블라인드) 처리 건수는 1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측은 "규정위반삭제(-6%) 건은 전체 댓글 수 감소(-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자동 블라인드하는 AI클린봇의 처리 건수는 16% 감소했다"며 "AI로 자동 블라인드 되는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통해 악플 생산 감소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프로필 사진을 통해 댓글 활동이 더 쉽게 식별될 수 있게 되면서, 댓글 작성자들이 표현에 더 신중을 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댓글 작성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다른 사람의 댓글모음 방문 건수가 45% 증가했다.

그간 마스킹(일부분을 비공개한 것) 아이디 속에 가려져있던 댓글 작성자의 정체성이 프로필 사진을 통해 쉽게 구별되면서, 댓글모음 방문 건수가 45% 증가했고 댓글 모음을 통한 기사 소비도 14%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댓글 작성자 차단 범위를 넓혀달라는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댓글 작성자 차단 횟수를 기존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하반기 중 선호하는 댓글 작성자 활동을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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