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대국민 공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건희 미술관(가칭)' 세종시 유치를 추진해 온 시민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서울 입지 선정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 세종범시민추진위원회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이건희 미술관 서울 입지선정은 지방분권을 주장했던 문재인 정부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이번 문체부의 결정으로 수도권 과밀로 인한 문제 해결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추진위는 "아파트와 청사 건물이 전부인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에 문화적 요인을 더해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정부가 외면했다"면서 "한 나라의 수도는 오로지 행정 시스템과 건물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조화롭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추진위는 "시민단체가 모이고 나서는 동안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세종시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청사진조차 제시하지 않았고 구경꾼 태도를 보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문체부는 이건희 미술관 입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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