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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접종 노린 모평 지원' 우려에 "접수 초기…여력 충분"

재수생 피해 가능성 "모니터링중…안전하게 시험볼 수 있도록"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1-06-29 12:00 송고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1.6.21/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1.6.21/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허수 지원'이 늘어 재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29일 "원서 접수 초기"라며 "수험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 접수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험생의 안정적인 시험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2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8일까지로 여유가 있지만 일부 학원에서는 접수 첫날부터 조기 마감 사례가 속출해 수험생 백신 조기 접종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의평가는 재학생의 경우 재학 중인 학교에서,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은 출신 학교나 입시학원에서, 출신 학교가 없는 검정고시생 등은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입시학원에서 신청을 거쳐 응시할 수 있다.

입시학원들은 재원생뿐 아니라 독학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외부 수험생을 위해 교육당국으로부터 일정 인원을 배정받아 모의평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때 아닌 접수 전쟁이 벌어졌다.
종로학원의 경우 전날 원서 접수 시작 1분 만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배정된 42명의 인원을 7배 이상 초과하는 312명이 몰렸다. 접수 인원의 49.7%에 달하는 155명이 2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0대는 54명, 40대는 5명을 차지했고 50대도 1명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7만8000여명이 응시했는데 이 가운데 6만명은 학원에서, 1만8000명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시험을 봤다"며 "각 교육청에 졸업생이 시험 응시를 원하면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협조를 구한 상태다. 학원이 안 되면 학교, 학교가 안 되면 교육청에서 보는 식으로 수험생들이 시험 보게끔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때문에 졸업생 이상을 중심으로 (9월 모의평가에) 과도한 수요가 몰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접수 초반인 만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안전하게 접수하고 시험 보게하는 준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모의평가 접수 첫날부터 마감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졸업생의 경우 출신 학교에 신청하면 모의평가를 치를 수 있지만 졸업 이후 시간이 흘러 다시 학교에 가 모의평가를 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출신 고교가 현재 사는 지역과 멀리 떨어진 경우 불편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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