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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측 변호사가 무릎 꿇고 57차례 용서해달라 했다"…폭로자 측 반격

기성용 측 "약점 있어 사임한 게 아니라 건강상 이유"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6-29 07:59 송고 | 2021-06-29 08:02 최종수정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31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31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과 관련,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가 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29일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기성용 측이 "이제라도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부터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두고 폭로자 측과 기성용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

이를 두고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지난 22일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해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폭로자 측 박 변호사도 이에 대해 반박 입장을 냈다.

박 변호사는 29일 "송 변호사는 지난 17일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내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까지 제안했다"고 덧붙였고, 송 변호사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까지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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