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난청 증상 뚝, 귀 모양 그대로…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 성공

기존 인공와우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 감소 입증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6-25 16:29 송고
송찬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 뉴스1

국내 의료진이 고도난청을 앓고 있는 만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해 귀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난청을 개선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외이도(귓구멍) 제거 않는 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불편함은 해소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5일 송찬일‧문인석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만성 중이염으로 청력을 잃은 환자들에서 외이도 폐쇄 없이 한 번의 수술로 효과적인 난청 개선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국제학술지 'Acta Oto-Laryngologica'에 최근 게재됐다.

만성 중이염 환자가 고도 난청까지 겪으면 만성 중이염 수술과 인공와우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외이도를 폐쇄하면서 귓구멍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후벽보존유양돌기절제술과 고실성형술을 동시에 시행해 기존 외이도 폐쇄 수술법과 비교했다.
그 결과, 동시 수술법이 기존 수술법 대비 감염, 수술 부작용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이 2009~2017년 만성중이염 수술과 인공와우 수술을 동시에 실시한 31명 중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9.7%다. 이는 외이도를 폐쇄하는 수술을 했을 때의 합병증 발생률 14.6%에 비해 5.9% 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3명의 환자는 수술 후 일시적인 이루(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가 있었으나 치료 후 호전됐다.

송찬일 교수는 "만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에서 기존 수술 방법은 합병증 발생률이 약 10%대 이상으로 보고되는 데 비해, 본 연구의 합병증 발생률은 9.7%로 10% 이하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로 합병증의 위험 증가 없이 한 번에 수술을 시행하고 원래의 외모를 그대로 유지가 가능해 많은 환자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