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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과학자들 코로나 바이러스 데이터 삭제 요구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06-24 09:56 송고
해당 기사 - FT 갈무리
해당 기사 - FT 갈무리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보관하고 있는 코로나19 유전자 서열 데이터베이스 삭제를 요구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측이 삭제를 요구한 정보는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는 아니지만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코로나19의 기원 파악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NIH는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약 3개월 전, 중국 연구진은 NIH가 보관하고 있는 초기 코로나19 유전자 서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들의 요청에 따라 해당 정보가 삭제됐다”고 밝혔다.

NIH는 “제출 조사관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이 삭제를 요구한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는 2020년 1월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입원한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의 삭제로 인해 코로나19 초기의 염기서열을 이해하는데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측의 이 같은 행위는 코로나 기원 조사에 대한 지속적인 방해 공작으로 해석되며,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FT는 지적했다.

러커스 대학의 생화학 교수인 리처드 에브라이트는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이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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