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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의 월가프리뷰]가치주 위기…과매수 혹은 숨고르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6-21 07:00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증시의 가치주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면서 올해 상승장을 주도했던 가치주가 강력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 22일 파월 연설, 25일 PCE 주목
지난주 30개 종목의 다우 지수는 3.5%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에는 가치주가 다수 포진했다. 간판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9% 하락해 올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 떨어지는 데에 그쳤다.

금융, 에너지 등 가치주는 지난주 연준의 조기긴축 가능성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러셀 1000가치주는 6월 고점 대비 4% 빠졌다. 다만, 가치주의 올해 수익률은 13.2%로 성장주의 9.1%를 상회한다.

연준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빨리 되감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가치주를 끌어 내렸다. 지난 16일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2023년까지 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점도 가치주 급락에 한몫했다. 불라드 총재는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를 치솟았고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는 주저 앉았다.

이에 이번주 뉴욕 증시도 인플레이션을 보여줄 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신규 주택판매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23일 나오고 5월 소비자지출 지표들은 25일 공개된다. 2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가치주 과매수 혹은 숨고르기

그동안 쌓인 가치주 매수세가 되감기면 증시는 낙폭을 키울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뮤추얼펀드의 가치주 과매수는 8년 만에 최대다.

팬데믹으로 월가에서 유명해진 투자자 캐시 우드는 성장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38.5% 급등한 에너지주와 같은 가치주로 전환이 일단락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드가 운용하는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혁신ETF는 올들어 4.8% 내렸는데, 이 ETF는 주로 고성장 기술주에 투자한다.

하지만 최근 가치주 급락이 전환점이 아니라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투자자들도 있다. 경기순환주는 뉴욕 증시에서 가장 적게 고평가됐다고 크레딧스위스의 조나단 고럽 수석미국주식 전략가는 말했다.

매출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은 10년 평균의 거의 2배지만, 경기순환주의 주가수익비율은 평년의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고럽 전략가는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지표와 연준 위원 연설 일정이다.

◇21일
-연준 연설일정: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22일
-지표: 기존주택판매
-연준 연설일정: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3일
-지표: 1분기 경상수지, 신규주택판매
-연준 연설일정: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24일
-지표: 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 내구재 주문, 1분기 실질 GDP(확정치), 경기선행지수
-연준 연설일정:보스틱 애틀란타 연준 총재,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25일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소비자심리
-연준 연설일정: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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