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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옥천의 명소 수생식물학습원

하늘과 산, 대청호가 어우러진 6만여㎡ '천상의 정원'
물사랑 '과학체험학습장' 지정…치유와 회복의 공간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2021-06-19 08:30 송고
충북 옥천의 수생식물학습원 내 작은교회 내부 모습. © 뉴스1

대청호변에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진 충북 옥천의 '수생식물학습원'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언저리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조성된 수생식물학습원. 2003년 마을주민 5가구가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다.

2008년에는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인정받아 충청북도교육청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지정받았다.

대청호를 배경으로 6만여㎡ 터에 조성한 수생식물학습원은 옥천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학습원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대청호 물결은 도심 속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연못 위의 수련과 지천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눈에 생기를 돌게 하는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충북 옥천의 수생식물학습원 전경. © 뉴스1

이 정원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30분 남짓 소요된다.

입구에 주차하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매표소를 지나 좁은 문이 나타난다.

자연 앞에서 모두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문을 들어서면 좁은 길로 접어든다. 좁은 길에는 수십여 종의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반가운 인사를 한다.

이 길을 지나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하늘과 꽃, 나무, 대청호의 절경을 감상하면 된다.

천상의 바람길, 거북이처럼 걸으세요, 바람이 지나는 길, 시간이 멈춰버린 곳 등 곳곳에 내걸린 표어가 걸음을 안내한다.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검은 암석이 인상적이다. 이 암석은 흑색 황강리층 변성 퇴적암인데 아주 오래전 이 지역이 바다였음을 증명하는 자료라고 한다. 검은 암석 속에 크고 작은 돌들이 박혀 있어 언뜻 보면 용암이 흘러내린 듯하다.

충북 옥천의 수생식물학습원 전경.© 뉴스1

신기한 퇴적암 앞으로 놓인 오솔길을 지나면 '천상의 바람길'로 들어선다. 넓은 잔디광장을 가운데 두고 그 가장자리에 크고 작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300m정도의 목책길이다.

동쪽으로 놓인 길을 걷다 절벽 아래 호수로 고개를 숙이면 팔뚝만한 물고기가 노니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잔디광장을 한 바퀴 돌아오면 '꽃산 아래 벼랑길'로 접어든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에 구조물을 설치해 길을 내어놨다. 벼랑길을 따라 오르면 검은 암석 가운데 서 있는 암송(巖松)을 만나는데 바위 위에서 120여 년을 버텨온 기적 같은 소나무가 신비롭다.

대청호에서 가장 뛰어난 비경이 펼쳐지는 봉우리를 내려오면 시간이 멈춰버린 쉼터에 도착한다.

마법의 성 같은 유럽풍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뒤편에는 수련 등이 자생하는 연못이 있고 앞쪽으로는 전망대와 야외 벤치가 놓여있어 힐링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잠시 쉬었다가 언덕 방향으로 다시 길을 나서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에 도착한다.

작기도 하지만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교회당 내부가 참 매력적이다. 언덕을 내려오는 길목에는 온실 4동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위 칸부터 순서대로 분재원, 실내정원, 수련농장, 다육이정원이다.

주서택 수생식물학습원장은 "푸른 하늘과 산, 호수가 어우러지는 천상의 정원에서 치유의 시간을 갖길 권한다"고 했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전 예약을 해야 탐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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