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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서울과 12위 광주의 외나무다리 대결…"반전이 필요해"

감독 맞바꾼 양 팀, '영건·외국인 공격수'에 기대
20일 울산-성남전, '고 유상철 추모 경기'로 진행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06-19 06:00 송고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엄원상이 서울 김원균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엄원상이 서울 김원균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1위 FC서울과 12위 광주FC가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순연된 두 팀의 14라운드 경기가 19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두 팀은 휴식기를 앞두고 서로를 잡고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18일 현재 광주는 4승2무12패(승점 14)를 기록,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로 추락하고 있다.

광주의 문제점은 저조한 득점력과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체력 저하다. 지난달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단의 체력 문제가 발생했고, 후반 막판 집중력 부재로 실점하는 경기가 많았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5월 30일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종료 2분 전 송민규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5월 23일 18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3-4로 졌다. 2-3으로 뒤진 후반 50분 김종우의 천금같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추가시간' 때 이기제에게 왼발 프리킥골을 얻어맞으며 눈물을 흘렸다.  

광주는 포항전을 마치고 3주간 재충전을 통해 체력을 회복한 만큼 서울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선봉장에는 엄원상이 설 것으로 보인다. 엄원상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 2차 소집 명단에 포함되며 도쿄행의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이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부상을 당해 2달여 간 팀을 이탈했던 김종우의 복귀도 광주로서는 큰 힘이다. '빛고을 지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중원 플레이에 능한 김종우는 엄원상과 헤이스, 김주공 등 발빠른 공격수를 향한 적재적소의 패스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베테랑 미드필더 박정수와 이찬동, 측면에서 상대를 교란할 여봉훈, 경험 많은 센터백 이한샘이 줄줄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것이 광주로서는 악재다. 매 경기마다 상대의 집중 견제로 몸이 성치 않은 '주포' 펠리페 역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서울(승점 16)은 광주보다 한 계단 위에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광주 못지않게 무겁다. 초반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이 득점 부재와 수비 불안으로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 수렁에 빠졌다. 이번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최하위까지 미끄러진다. 

그나마 서울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4~17라운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해 타 팀보다 경기수가 적은 것이 다행일 정도다.

이름값만 보면, 서울은 광주보다 낫다. '캡틴' 기성용과 박주영,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제 기량만 펼친다면 언제든 무승 행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엄원상과 함께 올림픽 2차 소집 명단에 포함된 조영욱의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유상철 감독의 팬인 홍지수씨가 고인의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유상철 감독의 팬인 홍지수씨가 고인의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편 20일 오후 4시에는 울산 현대와 성남FC가 마찬가지로 14라운드 순연 경기를 진행한다. 울산 홈에서 '고(故) 유상철 추모경기'로 치러진다.

울산 선수들은 성남전에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상징인 등번호 6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또 유 전 감독의 이름과 사진이 그려진 암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은 이 경기를 마친 후 태국으로 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승점 36의 울산은 성남을 잡고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2위 전북 현대(승점 33)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2차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이동경, 설영우, 원두재, 이동준의 출장이 모두 가능하고 윤빛가람, 김지현, 바코 등 기존 주력 선수 역시 이탈이 없어 최정예 전력으로 성남을 상대할 전망이다.

반면 7경기 연속 무승인 성남(승점 16)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제 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만약 울산전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할 경우, 김남일 감독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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