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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는 2차전지株…"하반기 美시장 수혜 기대"

5월 이후 코스피 신고가 행진 속 2차전지 지수 하락
"中업체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 풍부한 모멘텀 보유"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6-16 06:17 송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올해초 코스피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우려감 확대에도 여전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83.55p(1.41%) 내리며 전날 5839.60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케미칼, SKC,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뉴딜 대표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5.27%)는 물론이고 인터넷 K-뉴딜지수(10.48%), 바이오 K-뉴딜지수(4.53%), 게임 K-뉴딜지수(4.16%) 모두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5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4차례에 걸쳐 신고가를 쓰는 동안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소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차전지 주요 기업 주가도 상승장에 탑승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 주가는 5월 이후 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주가는 12.6% 올랐다.

연초만 하더라도 주도주로 주목받던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우려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 및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 이슈, 중국업체 대비 성과 부진 등에 따른 것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형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CATL로의 낙수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반면 한국 업체들은 주력 시장인 유럽시장의 성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율이 예년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유럽 주요 국가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 지속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관련 법안 통과 이후 수요 급증 기대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시작되며 하반기 미국 시장 수요 성장의 수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폭스바겐, BMW 등의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가 본격화돼 기술력 우위의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신규 고객사 확보로 협상력 우위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변동성 구간은 반등을 대비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 수주 공시가 (주가)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하반기 풍부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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