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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쌍용차 지원 조건 한참 안돼…토스에 1000억 투자"(종합)

쌍용차 투자자 입장에서 봐야…HMM CB 주식전환 안하면 배임
토스에 1000억 투자…대한항공 관련 조현안·KCGI도 만나겠다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송상현 기자 | 2021-06-14 17:00 송고 | 2021-06-14 17:41 최종수정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브리핑을 통해 산은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뉴스1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쌍용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 여부와 관련해 노사의 노력이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속경영이 가능한 사업계획을 포함한 자구계획, 인수 의향자의 투자 등을 검토한 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산은이 보유한 HMM(옛 현대상선)의 3000억원(6000만주)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해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토스뱅크의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해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도 만나보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슈 브리핑에서 산은이 진행 중인 주요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쌍용차와 관련해 “일관되게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이 있어야 지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노력해주신 쌍용차 노사에 수고했다는 감사의 말을 드리고 (이전보다는)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충분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업 계획 없이 제시된 자구계획만으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판단을 할 수가 없어서 산은의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며 “인수 의향자들이 자구계획으로 인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기에 자구계획이 반영된 계획서를 제출하면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금융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 노사가 산업은행의 요구를 받았다는 일부의 오해가 있는데 핵심적인 사안이 충족되지 않은 것이 있다”고 했다. 쌍용차가 안고 있는 약 6900억원 수준의 공익채권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구안과 잠재 인수자의 평가를 판단했을 때 쌍용차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지원하는 것인데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한참 준비와 조건이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없으면 만사가 종잇조각이기에 모든 것을 산업은행, 정부 관점에서 보시지 말고 투자자 관점에서 보시라”고 충고했다.

쌍용차 매각 여부에 대해선 “회사와 주간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고 잘 되기를 희망한다”며 “채권단이 (매각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책임 있고 능력 있는 주체가 인수·합병(M&A)에 참여해서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이 제출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성사를 위해 저희도 나름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잠재적 인수 후보자가 있는지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인수 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쌍용차 노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회장은 “6월 말 이후 매각 공고가 나고 예비입찰, 본입찰 등을 거쳐 순탄하게 가면 11월 말이나 금년 말쯤 끝이 날 것으로 보는데 예의주시하겠다”며 “많은 고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걸의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고 투자자 관점에서 고민을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HMM의 3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주식 전환 여부에 대해 ”전환을 하면 이익이고 이 기회를 포기하면 (산은의) 배임“이라며 “당연히 전환할 것이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에 따른) 수익이 나면 다른 구조조정과 정책금융의 재원이 된다”고 말했다.

주식 전환에 따라 HMM 주가 하락이 우려되는 데 대해선 “두고 봐야 한다”며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전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현재의) 시장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HMM 매각 계획과 관련해선 “다른 고려 요소까지 포함해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 회사 상황, 정책적 판단, 유관기관 협의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위해 접촉한 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 것도 없고 결정된 것이 없으며 접촉한 기업도 없다”고 했다.

HMM의 선박 추가 발주 계획에 대해선 “HMM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고 조선소와 계약 조건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와 관계 당국,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HMM이 (선박을) 운용할 역량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 대해선 “통합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해소와 영업 효율화를 감안해 회사 측과 논의할 것”이라며 “너무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중에 검토를 완료하고 통보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한진칼 측에서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진칼뿐 아니라 대한항공의 주요 주주와 면담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리더십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합병,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정상적인 도약을 믿어 의심하지 않고 조 회장 리더십 하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면 회사에 대한 감시·감독 평가를 위해 모든 주주가 협조를 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에 맞서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KCGI(강성부펀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과도 만나겠다고 했다.

시민단체와 노조, 일부 지역 등에서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것을 놓고 ’헐값 매각‘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이 회장은 “제발 헐값 매각이라는 주장의 근거를 밝혀달라”며 “이런 주장이 진보, 지역,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좀 버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헐값 매각을 주장하는) 이분들이 지역경제를 위해 뭘 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고 심한 경우에는 남의 것을 뺏어오기에 몰두하는 것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 제로섬 게임을 넘어 네거티브섬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업 인가 결정을 받은 토스뱅크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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