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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강경보수 후보 승리해도 핵협상 계속될 것"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6-11 15:10 송고
오는 2021년 6월 18일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61)I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라이시는 이란 사법부 수장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고문으로, 2017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한 온건 성향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오는 2021년 6월 18일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61)I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라이시는 이란 사법부 수장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고문으로, 2017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한 온건 성향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오는 18일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보수 후보로 꼽히는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더라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은 계속될 것이란 서구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 정치 리스크 분석·조사 회사 유라시아그룹의 헨리 롬 연구원은 "이란에 있어 제재 완화는 전략적 필요성"이라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무너진 거래를 되살리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JCPOA를 체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강력한 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도 고농축 우라늄 작업을 재개했다.

상황은 JCPOA 복원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달라졌다. 이란 등 당사국들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다만 오는 18일 이란 대선에서 대외강경 보수파인 라이시가 당선돼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될 경우 협상은 다시 무위로 돌아갈 것이란 게 국내외의 중론이었다. 그런데 보수파가 집권하더라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나온 것이다.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라이시가 "JCPOA 복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핵합의 이행을 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하니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8월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라이시가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석유 판매 재개, 동결된 해외 자금 접근, 경제 성장 등으로 중대한 정치적 이익을 얻길 바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명한 성직자이자 사법부 수장인 라이시는 오는 18일 이란 대선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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