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쿠팡이츠 라이더도 쿠팡맨처럼…'이츠친구' 첫 도입

오토바이 유류비·통신비·경조사 지원 등 혜택, 4대보험 가입도
송파구 지역 3개월 계약직 테스트 후 확대 여부 결정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1-06-11 06:30 송고 | 2021-06-11 11:15 최종수정
쿠팡이츠 © 뉴스1
쿠팡이츠 © 뉴스1

쿠팡이츠가 쿠팡의 '쿠팡친구(구 쿠팡맨)'와 같은 배달 담당 직원 '이츠친구'를 모집한다. 쿠팡이츠도 쿠팡친구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된 고용을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라이더 수급 불안 해소, 배달의민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서비스는 '이츠친구' 모집에 나섰다. 주 5일 근무이며 오전과 오후 근무조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이츠가 공개적으로 배달 인력 고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쿠팡이츠 라이더들은 일종의 개인 사업자로 배달수수료가 주 수입원이었다. 반면 이츠친구는 쿠팡이츠 직원으로 월급과 실적수당을 받는 형태가 되는 셈이다. 

근무지는 서울시 송파구로 한정됐으며 3개월 계약직이다. 당초 쿠팡이 다양한 서비스 도입 전 본사가 위치한 송파구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이를 확대 운영했다. 이를 감안할 때 3개월 계약직 테스트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여 수준은 연봉으로 환산시 2400만원에서 2700만원 수준이다. 3개월 계약직이 우선 채용되는 만큼 이를 월급으로 환산한 급여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배송 역량에 따른 인센티브도 추가로 지급 된다.
배송수와 단가에 따라 주급과 월급이 큰 폭으로 차이나는 기존 라이더와 달리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만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운송수단인 오토바이도 지원된다. 오토바이 구입 부담을 없애고 진입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주5일 근무 △고정적인 근로시간 보장 △4대보험가입 △유류비와 통신비 지원 △경조사 지원 △본인 및 가족 단체보험 가입 등 혜택 등도 제공된다.
  
테스트 후 쿠팡친구와 같이 정규직 채용이 이뤄질 경우 연차휴가는 물론 쿠팡친구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쿠팡케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력과 학력, 성별, 연령 제한은 없다. 다만 이륜자동차(오토바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운전경력 결격 사항이 없는 사람에 한한다.

쿠팡이츠는 이를 통해 라이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1)'을 시작한 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배민 역시 배민1 출시와 함께 배달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경품을 내거는 등 라이더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 달부터 신규 배달원을 초대한 이들을 대상으로 배달건수를 종합해 최신형 오토바이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또 초대된 신규 배달원이 배달을 실제 수행할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라이더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며 배달업계는 라이더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쿠팡이츠가 쿠팡친구처럼 이츠친구를 모집하는 사례는 처음으로 확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