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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서 美와 대립 中, 아세안과 협력 강화…"가장 성공한 관계"

글로벌타임스, 아세안 이용하려는 미국의 사악 의도는 '몽상'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6-09 12:25 송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의 30년 우정을 과시했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 지배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충칭에서 열린 중국과 아세안 대화 관계 구축 30주년을 기념한 특별 외교장관 회담에 "지난 30년과 중국과 아세안은 기념비적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통합과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며 양국 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방역 협조 강화와 경제회복, 관계 수준 격상, 다자주의 보호를 약속하는 한편,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남중국해 행위 준칙'(COC)을 달성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에 존재하는 모순을 협조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30년간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과 아세안은 지역안정 등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강화했다며 아세안을 이용해 중국을 둘러싸려는 미국의 사악한 의도는 몽상이라고 주장했다. 

쉬리핑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과 아세안은 아태 지역에 가장 성공한 관계"라며 "중국은 앞으로 30년 동안 포괄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매체는 싱가포르 언론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를 인용해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이 매우 효과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왕 부장은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과 중국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없으며 이른바 '함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로신 장관은 남중국해와 관련 중국과 견해차가 존재하지만 양국의 우호 등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쉬 연구원은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협상에 속도를 높인 것은 양측이 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쉬 연구원은 일부 서방 언론에서 중국이 아세안 각료들과 회의를 한 것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역사·문화적 관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매체는 아세안을 압박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느 한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전략은 주요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한 아세안 국가들의 근본 이익을 침범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아세안과 실질적 협력이 아닌 중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쉬 연구원은 아세안 국가들은 이를 충분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의 목표를 이 지역에서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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