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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AI 푸드센터' 출범…맞춤형 건강식품 AI가 알려준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1-06-04 07:00 송고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대학교가 딥러닝(빅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는 인공지능 기술) 방식을 적용해 각 개인에게 맞는 식품을 알려주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효과가 다 다르듯이, 건강상태와 음식 취향 등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식품 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3일 서울대 AI연구원은 생애주기·질환·유전자 맞춤형 식품 개발을 위한 'AI푸드 선도센터'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센터가 주목하는 것은 소비자 데이터다. 바이오와 기호, 식품 소비 행태 등의 데이터를 추출해 맞춤형 식품을 추천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식품 플랫폼 구축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센터는 생애주기·질환·유전정보 등에 관한 개인 바이오 데이터, 식품 소비 데이터, 식품 원료 및 성분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식품 추천 알고리즘을 설계해 개인·질환·의약품 제품 등 응용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암 예방 식품, 암환자 케어푸드, 다이어트 식품 등 각 제품의 형태에 맞춰 서울대병원에서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센터장인 이기원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AI센터를 중소·중견 기업 현업 종사자 중심의 푸드테크학과(계약학과 석사과정)과 대기업과 연계한 푸트데크 최고책임자과정과 적극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는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정밀 영양, 나아가서 질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약식품을 개발해 개인의 기호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해당 플랫폼을 네이버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설계한 개인 맞춤형 식품을 네이버 쇼핑 추천 목록에 올리는 식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대학의 고유 기능인 기초 교육과 기초 연구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최근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산학협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식품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오는16일 푸드테크 AI센터를 비롯해 기후·환경 AI센터, 신약개발 AI센터, 자율주행 AI센터 등 서울대 AI연구원 소속의 16개 센터 발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AI연구원은 모두를 위한 AI를 비전으로, 서울대의 전체 연구분야에서 AI를 적용하도록 고르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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