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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옛집·플랫폼창동61·서울아레나…도봉구 '문화도시'로 변신중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021-05-22 09:03 송고
간송옛집. 간송의 양부 전명기가 1900년대 지은 근현대 한옥이다.
간송옛집. 간송의 양부 전명기가 1900년대 지은 근현대 한옥이다.

간송 옛집, 김수영 문학관, 플랫폼창동61, 서울아레나….

서울 도봉구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한 도봉구는 문화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전략을 세웠다.
도봉구 방학동에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묘소가 있다. 묘소 바로 옆 '간송 옛집'은 간송이 부친의 제사를 지낼 때 이용하던 공간이다. 본채와 협문, 담장 등 아담한 한옥으로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송 옛집은 201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21호 '서울 방학동 전형필 가옥'으로 등재됐다. 도봉구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15년 간송 옛집을 복원해 개관했다.

간송 옛집에서는 문화해설 프로그램과 10월 지역문화 축제, 야간 문화재 감상 프로그램, 봄·가을 음악회, 수공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잠시 중단한 상태다.

간송 옛집 인근에는 2013년 문을 연 김수영 문학관도 있다. 도봉구에는 김수영 시인이 생전에 시를 썼던 곳으로 본가와 묘까지 자리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김수영 시인의 여동생인 김수명 전 현대문학 편집장을 만나 문학관 건립을 설득했다. 김수영 시인의 작품인 '거대한 뿌리'가 생각나는 은행나무 옆에 문학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에 김 전 편집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편집장은 김수영 시인이 살아있다면 겉만 번지르르한 문학관보다 작지만 알찬 문학관을 좋아했을 것이라며 김수영 문학관 건립에 동의했다고 한다.

김 전 편집장이 김수영 시인의 육필원고를 모두 보관해둔 덕분에 작지만 알찬 문학관이 문을 열 수 있었다.

도봉구는 '음악도시'로 변신도 꾀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플랫폼창동61은 색색깔의 컨테이너 61개를 쌓아 공연장과 전시, 교육 공간을 만들었다.

빨간색 컨테이너 '레드박스'에서는 협력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도봉구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젊은 음악인들의 앨범 기획도 돕고 있다.

서울 도봉구 '서울아레나' 조감도. © 뉴스1
서울 도봉구 '서울아레나' 조감도. © 뉴스1

도봉구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창동에 들어설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다.

국내에 공연만을 위한 대중문화공연장이 없다는 지적에 2011년부터 구상을 시작했다. 사업성 평가와 코로나19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내년 초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연면적 3만6027평 규모로 공연장뿐 아니라 영화관과 문화시설, 레스토랑, 전시관, 교육공간, 뮤지엄샵 등이 들어선다.

도봉구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이 문을 열면 연간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300개 문화기업, 1만3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매력적인 요소를 만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는 게 문화적 매력"이라며 "케이팝이 이 정도로 성장했는데 아레나 형태의 대중문화공연장이 아직 없다는 사실에 서울아레나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봉구의 목표는 '글로벌 음악 도시'다. 도봉구가 지원하는 음악산업 인력이 음악을 만들면 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이를 유통하고 서울아레나에서 소비하는 방식이다.

도봉구의 계획에 따라 창동도 천지개벽 중이다.

창동에는 2025년까지 약 98만㎡ 부지에 각종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아레나와 함께 로봇과학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사진미술관 등이 생길 예정이다. 창동역에 정차하는 GTX-C 노선을 위해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확정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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