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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S25 '남혐 포스터' 사태에 뿔난 점주들 "집단소송 진행"

법무법인 '문장' 선임…1인당 손해배상액 100만원
불매운동·청와대 국민청원 이어 또 다른 악재 직면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1-05-03 16:51 송고 | 2021-05-03 17:04 최종수정
논란이 된 GS25 광고포스터. 맨 왼쪽이 처음 광고 포스터, 가운데 1차 수정된 포스터, 맨 오른쪽이 최종 수정된 포스터 © 뉴스1
논란이 된 GS25 광고포스터. 맨 왼쪽이 처음 광고 포스터, 가운데 1차 수정된 포스터, 맨 오른쪽이 최종 수정된 포스터 © 뉴스1

편의점 GS25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캠핑 이벤트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매출 하락 등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GS25 가맹점주들은 남혐 논란에 대한 가맹본부의 책임을 묻고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하락분에 대한 보상을 위해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문장(대표변호사 차민철)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문장은 집단소송과 편의점 소송 경험이 있는 법무법인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들은 소송 참여 인원 200명이 모일 경우 1차 집단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1인당 손해배상금액은 100만원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추후 매출하락폭이 크거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배상금액과 소송 차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소송에 참여할 점주들은 사건 발생일인 지난 2일부터 전주와 전월 대비 매출하락분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캠핑장을 배경으로 광고 포스터를 게재했다. 내용은 5월 한 달 동안 캠핑 상품을 증정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고, 포스터 하단의 달과 별 디자인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해당 포스터의 영문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도 논란이 됐다. 각 단어 마지막 글자만 뒤에서부터 읽으면 'MEGAL'이라는 단어가 돼 메갈리아 영문 철자 '메갈리아(Megalia)'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GS25는 즉각 포스터를 수정했다. 하지만 수정된 포스터 역시 논란에 휩싸였다. 하단의 달과 별 3개가 논란이 됐다. 해당 이미지가 관악 여성주의 학회로 서울대학교 여성주의 학회 마크를 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GS25 측에 반발했다. 광고 곳곳에 '남성혐오' 상징물들이 은밀하게 배치됐다는 것이다. GS25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GS25 사과문 © 뉴스1
GS25 사과문 © 뉴스1

GS25는 지난 2일 '감성 캠핑 이벤트 이미지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했다"며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드린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 하겠다.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GS25의 사과에도 불매운동은 확산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해군 전역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GS25의 군두배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것으로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악덕기업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쥐여줘서는 안 된다"며 "GS25의 해군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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