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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익산 아파트값도 올랐다…지방도 '비규제 풍선효과' 들썩

익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99.9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
양산 신축도 단숨에 2억 껑충…"수도권 지방 상관없이 풍선효과"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1-04-28 06:05 송고 | 2021-04-28 09:26 최종수정
아파트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아파트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비규제 풍선효과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규제 사정권이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투자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4월 전북 익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9.9다. 3월(99.2)보다 0.7포인트(p) 오르면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익산 아파트값 변동률은 올해 들어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익산 아파트값은 0.5% 하락하며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렸고 4월 현재 누적 상승률 1.9%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익산 아파트값이 4개월 만에 2% 가까이 오른 적은 없었다.

부동산업계는 익산시 아파트값 상승세 원인으로 비규제 풍선효과를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 완산·덕진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주 주택시장은 외지인 투자 수요가 급증, 12월 한 달간 상승률이 2.26%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에 정부는 전주를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것이다.

전주 규제로 일부 투가 수요는 자연스럽게 바로 옆 익산으로 흘러갔다. 지난해 8~11월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익산시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12월 19.8%, 올해 1월 22.1%, 2월 20.9%, 3월 18.8% 등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나타난 비규제 풍선효과가 지방에서도 모습을 보인다"면서 "지방 주요 도시가 규제로 묶이면서 지방 중소도시는 물론 군 단위 지역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과 마찬가지로 경남 양산 역시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부산과 가까운 양산시 일부 아파트는 단숨에 수억원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 6차 더클래스' 전용 84㎡는 올해 1월 6억9500만원(32층)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12월 거래보다 1억7500만원 올랐고, 11월 동일층 거래가보다는 2억50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지방도 광역시가 규제로 묶이면서 인근 중소도시로 아파트 투자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하락한 곳을 찾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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