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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철도망 수혜 고양지역, 노선 주변 부동산 벌써부터 ‘들썩’

인천2호선 연장으로 일산지역 ‘이동권’ 확대
3호선연장·고양은평선, 철도 사각지대 해소 기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21-04-27 07:00 송고
인천2호선 연장이 추진되는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철로 © News1
인천2호선 연장이 추진되는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철로 © News1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경기 고양시가 그동안 공을 들여 온 6개 노선들이 반영되거나 추가검토사업으로 채택되자 고양시가 수도권지역에서도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양시도 관련 행정절차를 서두르며 최종안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주력, 노선이 통과하게 될 지역의 주민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고양시가 건의했던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3호선 파주 연장(일산선 금릉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이 포함 됐다. 또한 추가검토사업으로 △조리금촌선(통일로선) △교외선이 포함돼 고양시가 건의한 6개 노선 모두 반영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수도권 © 뉴스1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수도권 © 뉴스1


우선 ‘인천2호선 일산연장’ 사업은 이전 국가철도망에는 없었던 신규 연장노선이다.
인천·김포·고양을 하나로 이어주는 노선으로 서울을 거치지 않고 경기 서북권을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노선 중간마다 환승역도 많아 고양시의 경우 서울로만 집중됐던 철도노선에서 인천2호선은 그만큼 이동권을 확대시켜 주게 되는 셈이다.

노선이 발표된 직후 경의중앙선 일산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일산서구의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청회 직후 매도 물량을 취소하는 반면 매수 문의 전화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영진씨(44·일산2동)는 “일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일산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재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라며 “이번 철도교통 호재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은 고양시는 물론 파주시도 ‘반색’하는 등 두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당초 3호선 종점인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만 연장하는 안이었지만 ‘제4차 철도망’에서는 대화역에서 금릉역(경의중앙선)까지 노선이 연장돼 추진된다. 고양시 입장에서는 덕이지역에 역사 1개가 신설돼 대중교통망이 취약했던 해당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은호씨(54·자영업) “일산신도시와 운정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덕이동 주민들은 두 지역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입주한 주민들”이라며 “그동안 철도를 이용해야 할 경우 경의중앙선이나 3호선을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 노선은 민간제안사업 노선으로 추진, 올해 말 기재부의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 결과에 따라 착수 시기가 결정된다.

22일 세종시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2일 세종시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은평구 새절역과 고양시청역(신설)을 잇는 ‘고양은평선’은 3기 창릉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제시됐던 기존 ‘고양선’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역사 위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덕양구 지역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관련 지역인 화정동의 아파트 가격이 노선 주변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에 개통 예정인 신교통수단(트램)이 이 노선과 연계되어 있어 식사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최근 심상치 않다.

마지막으로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은 오랫동안 예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 했지만 이번 제4차 철도망 반영으로 희망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삼송지구 주민들의 서울 진입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신분당선의 경우 고양시는 장기적으로는 삼송에서 식사~중산을 거쳐 킨텍스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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