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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TI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나를 들여다보는 도구'입니다"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문동주 기자, 최은지 인턴기자 | 2021-04-24 09:00 송고


"MBTI는 '나를 들여다보는 도구'입니다. MBTI로 사람을 판단해 '쟤 나랑 안 맞아'라고 말한다면, 죄송합니다만 평생 그 수준으로 살아갈겁니다."
김재형 한국MBTI 연구부장은 MBTI를 '맹신'하는 이들을 향해 "생각하기 싫기 때문에 편하게 일정한 유형으로 몰아가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BTI란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다. 외향-내향(E-I) 지표, 감각-직관(S-N) 지표, 사고-감정(T-F) 지표, 판단-인식(J-P) 지표 등에 따라 총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한다.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MBTI의 식지 않는 인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를 드러내기 위해 MBTI가 떠올랐다"며 "4가지 코드로 나를 드러낼 수도 있고, 상대에 대해 '어떤 사람이구나'라고 편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유형임에도 차이가 많이 나는 원인에 대해선 '자라온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MBTI는 '완전한 일치'가 아닌 '경향성'이다"라며 "같은 사과나무(유형)여도 비옥한 땅에서 햇빛과 물을 받으며 자란 사과나무와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사과나무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유형이 다르다고 해서 정반대의 성향을 띠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 연구부장은 "'T'가 논리적이라고 해서 'F'가 비논리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不), 비(非)를 붙여 어디를 더 좋거나 나쁘게 보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MBTI를 알기 전까지 MBTI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선천적인 선호 자체는 바뀌지 않음을 언급, '유형 발달'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강조했다.

그는 "ENFP로 살아왔는데 ISTJ로 살고 싶다고 해서 되진 않는다"라며 "ISTJ처럼 현실적인 정보를 잘 모으고 정리하는, 폭넓은 ENFP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유형으로 건강하고 멋지게 산 다음, 다른 유형으로 살고 싶다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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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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