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골을 넣은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4경기 연속골로 '뜨거운 발등'을 뽐내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가 4경기 연속골을 넣고도 "오히려 더 많이 못 넣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제주는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전반 21분·후반 42분 주민규, 후반 18분 류승우의 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이날 주민규는 안현범의 크로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류승우의 도움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주민규는 경기 후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주변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줬다"며 "내가 더 집중했더라면 진작 더 많이 넣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오히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공격수들의 득점이 없다보니 주변에서 공격수가 편하게 득점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준다"며 "동료들이 '연속골 신기록 쓰자'며 응원해줘서 더욱 힘이 났던 게 연속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쐐기골에 도움을 준 류승우에 대해선 "(류)승우와는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할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며 "그 호흡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는 초반부터 인천을 강하게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주민규는 "경기 전 (남기일) 감독님이 안일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맞을 수 있으니 거칠게 바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거칠게 임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민규는 "지금 순위가 3위이긴 해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시즌이 끝날 때 높은 위치에 있도록 계속 잘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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