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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읽는 경제] '진격의 거인' 속 경제는 어떻게 돌아갈까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도시…무역없는 자급자족 '폐쇄경제'
북한은 폐쇄경제 가까운 사례…"코로나19 이후 '무역 붕괴' 수준"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1-04-11 11:00 송고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주인공 에렌 예거(오른쪽)가 거인(왼쪽)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 News1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인류의 천적으로 정체 모를 '거인'이 등장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인류는 곧 절멸의 위기를 맞는다. 살아남은 인류는 웬만한 거인들의 키보다 높은 수십미터의 거대한 벽인 마리아, 로제, 시나를 겹겹이 구축해 폐쇄된 벽 안에서 100년에 걸쳐 살아간다. 그러던 845년 초대형 거인이 나타나 가장 바깥쪽 벽인 '월 마리아'를 깨부수고 침입해 들어오는 바람에 인류가 큰 위험에 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에는 살아남은 인류의 대략적인 규모도 드러나 있다. 폐쇄된 도시 안의 식량난이 계속되자 정부는 846년 피난민들을 월 마리아 탈환 작전에 투입한다. 애니메이션에는 이렇게 투입된 피난민이 약 25만명, 인구의 20%인 약 25만명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기존에 125만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거인의 침입 이후 100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진격의 거인>에서 방벽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수출이나 수입 등의 대외무역이 불가능에 가까운 도시처럼 자국 내에서 자급자족하는 경제를 '폐쇄경제'라고 한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들과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를 개방경제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 자본거래가 활발한 개방경제에 속한다. 개방경제에선 생산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국제 분업이 나타난다. 세계 각국이 각자 특수한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상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이를 무역을 통해 서로 교환한다.

물론 폐쇄경제에선 외국 자본이 들어와 국내 산업이 잠식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자급자족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진격의 거인>과 같은 도시에서는 덩치 큰 외국 기업이 들어와 토종 기업을 밀어내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제 분업이 불가능해 개방경제와 달리 생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다.

북한은 폐쇄경제에 가까운 사례다. <진격의 거인> 속 도시처럼 1990년대 경제 위기 이후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오던 북한의 무역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월 발표한 '북한경제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경제에서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라는 두 가지 충격이 전체 경제 활동을 제약했다.

2016년 평균 58억달러에 달하던 북한의 대중국 무역액은 2018~2019년 연평균 26억달러 수준으로 약 60% 급락했다. 이어 2020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수출 5000만달러, 수입 4억9000만달러로 총액이 6억달러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수출은 78%, 수입은 81%가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2017년 이후 지속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무역이 이미 크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0년에는 새로운 코로나19 사태마저 가세해 무역 자체가 아예 '실종(?)'되는 수준으로 붕괴했다"며 "이러한 대외무역의 충격은 2020년 북한의 산업생산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대북제재에 따른 수출 산업의 타격으로 전반적 산업활동이 정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2020년에는 해외로부터의 수입마저 불가능해져 산업활동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 등의 조달마저 차단되는 현상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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