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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뚜렷한 메시지 던지고 싶었다 "…강남 유권자도 발걸음

[4·7 재보선] "서울시장 임기 1년 불과, 안정성 보고 투표"
입구서 발열체크…'비닐장갑' 끼고 권리 행사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21-04-07 08:46 송고 | 2021-04-07 10:18 최종수정
7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2021.04.07© 뉴스1이승환 기자
7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2021.04.07© 뉴스1이승환 기자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지역 시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로 향해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7일 오전 7시20분쯤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안에 마련된 4·7재·보궐투표소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약 30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50·60대 중년층이 눈에 띄었고 20·30대 젊은 시민도 보였다. 대부분 운동복이나 캐주얼 같은 가벼운 옷차림이었고, 정장차림에 서류가방을 든 40대 남성도 있었다.

건물 앞에 차량을 잠시 대기한 후 행렬에 합류한 중년남성도 보였다.

출근길 투표소를 들렀다는 이모씨(39)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와서 놀랐다"며 "주민들도 이번 재·보궐을 통해 무언가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후보자는 총 12명이다. 당선자는 앞으로 1년 동안 서울 시정을 이끌게 된다.

이씨는 "이번에 선출된 서울시장은 임기가 1년에 불과한 만큼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행정을 펼치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 서울시민에게 꼭 필요한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안정적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60대 주민 A씨는 "코로나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지 않나"라며 "서울시장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없겠지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각종 논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투표소 입구에는 하늘색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배치돼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하며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건물 바닥 곳곳에는 '거리두기'를 요청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개인 간 '1m'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40~60cm 간격을 유지하며 줄을 서다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로 입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재택근무 중이던 B씨(50대)도 "현 정부의 각종 정책을 두고 시민 한 사람으로서 정직한 평가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다른 주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8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1170명 중 42만8251명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 3.8%를 기록했다.

경찰은 경비·안전을 위해 투표 지역에 인력 총 1만6696명을 투입했으며, 재난 상황 등에 발령하는 경계등급 '을호 비상령'도 서울경찰청과 부산경찰청에 내렸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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