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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항공도 '기내식 콘셉트' 간편식 출시…사업 다각화 첫발

진에어 성공 벤치마킹해 항공업계 추가 진출 가능성
김이배 대표 "비핵심 사업분야서 새 가능성 모색"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21-04-04 06:0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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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진에어에 이어 항공사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간편식 사업에 뛰어든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을 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분기 중 기내식을 본뜬 냉장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 JEJUAIR ON THE TABEL'이란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가정간편식을 준비 중인 제주항공은 제품 개발을 이미 마치고 공식 론칭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11월 기내식 콘셉트 가정간편식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한 바 있다.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등으로 구성한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제주항공은 진에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간편식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봉쇄에 준하는 상태가 장기화되며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창립기념식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상황에서는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항공운송 등 핵심 역량이 아니었던 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신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의 간편식 상품은 진에어의 '지니키친'과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1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항공의 간편식 사업이 성공할 경우 다른 LCC 업체들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에어의 경우 항공기내서비스 전문기업인 이노플라이와 공동 기획해 지니키친을 판매 중이다. 제주항공도 식품·유통업계와 협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사업 내용과 관련해선 밝힐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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