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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5조'에도 러브콜 받는 이베이코리아, 4파전 최종 승자는?

롯데·신세계·SKT·MBK 인수후보 선정
이커머스 3위 품고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4-01 07:5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후보가 공개되면서 최종 인수자에 이목이 쏠린다.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롯데·신세계·SKT·MBK파트너스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노리고 있어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를 품는다면 단숨에 이커머스 빅(Big)3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 온라인 강화에 목마른 기업 입장에선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유통강자 롯데·신세계 눈치싸움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롯데·신세계·SKT·MBK파트너스에 적격 인수 후보 선정 여부를 통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옥션·G마켓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다. 지난해 매출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해 16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거래액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약 20조원이다. 네이버쇼핑(26조8000억원)과 쿠팡(20조9000억원)을 잇는 3위다.
일단 롯데와 신세계는 공식적으로 입찰에 관심을 표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역시 주주들 앞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선 롯데는 300억원을 들여 중고나라 지분 투자에 나설 정도로 이커머스 외형 확장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까지 품는다면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낼 수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을 새로운 롯데온 수장으로 영입하며 인수전을 대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4조원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단순 계산으로 쿠팡을 넘어서는 체력을 확보한다. 국내 1위 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야구장이라는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의 모습. 2021.3.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의 모습. 2021.3.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마존과 협업 SKT 도전장…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리는 MBK

SK텔레콤의 11번가 역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오픈마켓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과 협업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라는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커진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경쟁력 있는 해외직구 상품을 다양한 오픈마켓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베이코리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조화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온라인 배송 서비스을 강화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 기업은 약 8주간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한다. 이르면 5월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이 결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밀리면 유통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존재한다"며 "이베이코리아가 매력적인 매물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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