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욕마감]다우 0.3% 하락…美 국채금리 14개월래 최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3-31 06:03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다시 14개월 만에 최고로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가 증시 전반을 끌어 내렸다.

하지만 소비 자신감과 인프라 기대감으로 낙폭은 제한됐고, 은행주는 한국계 투자자가 운영했던 헤지펀드의 파산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다우, 사상 최고에서 후퇴

3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04.41포인트(0.31%) 내려 3만3066.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에서 내려왔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이상 내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2.54포인트(0.32%) 하락한 3958.5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 소비재와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나스닥 지수 역시 14.25포인트(0.11%) 밀린 1만3045.39로 체결됐다. 나스닥은 장중 1% 넘게 떨어졌다가 장막판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테슬라는 3.98% 올랐다.

◇인플레 압박 vs. 성장 기대

이날 증시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상승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6bp(1bp=0.01%p) 올라 1.77%까지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 1.72%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정부지출,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 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압박이 동시에 다시 높아졌다.

지표 호재로 증시 낙폭은 제한됐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109.7을 기록해 1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96.8과 전월치 90.4를 크게 상회했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아메리칸에어라인 5.3%, 유나이티드에어라인 3.6%씩 상승했고 카니발크루즈와 노르웨이크루즈라인 모두 최소 3%씩 올랐다.

다음날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지출세부안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며 장막판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인프라 투자규모는 최대 3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

◇아케고스 악재 털어내며 금융주 반등

가족재산운영회사(패밀리오피스)이지만 헤지펀드처럼 운영되던 '아케고스'의 파산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종목들은 반등했다. 지난 26일 27% 폭락했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는 3.5%, 5.4%씩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아케고스로 인한 손실은 없다고 밝히면서 2% 넘게 올랐다. 아케고스 파산에 노출된 다른 은행들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1.9%,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아케고스로 인한 손실을 대부분 안은 것으로 예상되는 크레딧스위스와 노무라는 3.5%, 2.3%씩 내렸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는 내리고 3개는 올랐다.필수소비재 1.13%, 기술 0.95%, 유틸리티 0.92%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재량소비재 0.75%, 금융 0.71%, 산업 0.38%씩 상승했다.

유가는 1% 넘게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01달러(1.6%) 내려 배럴당 60.55달러를 기록했다. 수에즈운하가 재개되면서 시장 관심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연장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