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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협 청주지회장 장애 직원 괴롭혀"…지회장 "사실 아니다"

A씨 괴롭힘 메모·직원 확인서 등 공개
청주시 "회계부정 의혹 등 확인 뒤 조치"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21-03-24 16:26 송고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청주노동인권센터, 충북여성연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지체장애인협회 청주지회장의 장애인 직원 상대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 뉴스1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청주노동인권센터, 충북여성연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지체장애인협회 청주지회장의 장애인 직원 상대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 뉴스1

충청북도지체장애인협회 청주시지회장이 부적절한 회계 지출을 하고 이를 문제삼은 장애인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청주노동인권센터, 충북여성연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청주시는 청주지장협회장의 인권침해와 회계부정 의혹을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지장협회장은 위탁 운영하는 청주시청 내 카페 카드로 직원 유니폼을 사며 카페 직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개인 옷을 사줬다"며 "직원과의 식사 등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지출에 문제를 제기하자 돌아오는 것은 괴롭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계 업무를 하는 피해자에게 회계 보고 때 말을 못 하게 하고 피해자 걸음걸이를 동물에 비유했다"며 "피해자의 보조 기구를 차에서 싣거나 내릴 때 다른 직원에게 도와주지 말라고 지시하고 투명인간 취급, 개인통화기록 제출 압박,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들은 "협회장은 모든 가해 사실에 대부분 부인하고 성차별적 혐오 발언을 당연시하는 등 모든 상황이 피해자의 피해의식과 과실인 양 후안무치한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인권에 민감해야 할 장애인 단체에서 일어난 장애인 인권침해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시는 관리 감독기관으로 적극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주지장협회에서 근무했던 A씨가 참석해 지회 근무 당시 겪은 일을 설명하고 당시 핸드폰 등에 기록한 메모와 협회장 행위 등에 다른 직원의 사실 확인서를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회계부정 의혹 등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장 B씨는 "해당 직원에 대한 업무지시는 지회 업무분장표에 따라 추진했고 피해자를 모욕했다는 주장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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