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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대표 "KT콘텐츠 경쟁력 가질 때까지 손실나도 견딜 것"(종합)

KT, 'K-콘텐츠' 新유니콘 노린다…'스튜디오지니' 중심 제작 생태계 확대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 …"2023년까지 원천 IP 1000개 확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1-03-23 12:07 송고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하 디지코)'으로 변화를 선언한 KT가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미디어 콘텐츠' 성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IP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 투자한다.

구현모 KT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는 동시에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에서 플랫폼과 함께 갈 또 하나의 축은 컨텐츠"라며 "KT의 가입자 1300만명에 컨텐츠 능력을 더한다면 강력한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컨텐츠의 핵심은 스튜디오지니"라며 "KT혼자 가지 않고 국내 제작사들과 생태계를 조성해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지니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KT 스튜디오지니의 'With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윤용필 대표이사는 "스튜디오지니의 출발점은 그간 미디어 컨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KT 자산들의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외부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전체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동반 성장하는 'With KT'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하고,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유통법인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여기에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KT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와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과감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한다. 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이를 통해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IP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확보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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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콘텐츠 제작 물량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콘텐츠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고객들이 원하고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자금액을 정하지 않았다"며 "여기에 얼마를 쏟아붓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사 손실이 나더라도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견뎌내는 시점은 KT콘텐츠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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