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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창린도에 방사포 추가 배치…국방부 "9·19합의 위반 아냐"

합참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관련 정황 예의주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김정근 기자 | 2021-03-23 11:07 송고 | 2021-03-23 14:42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다양한 종류의 방사포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다양한 종류의 방사포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근 서해 북한한계선(NLL) 이북 창린도에 240㎜ 개량형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새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작년 말 창린도에 방사포를 새로 배치하고 진지 보강 공사를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창린도는 북한 황해남도 옹진반도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서 북한군은 그동안에도 이 섬에 해안포를 설치·운용해왔다.
그러나 남북한 군사당국은 지난 2018년 '9·19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북한군이 이 섬에 방사포를 추가 배치한 건 '합의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군이 창린도에 추가 배치한 240㎜ 개량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65~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정화기를 배치했다는 것만으로 9·19군사합의를 위반했다거나 무력화했다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2019년 11월에도 창린도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포사격 훈련을 실시,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전례가 있다. '9·19군사합의'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총비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달 15일자 담화에서 당시 진행 중이던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CCPT)을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침략적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남조선당국이 더 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도 씨원(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언급,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우리 군은 한미정보당국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군사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정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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