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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이경애 딸, 母 위해 '신박한 정리' 의뢰…서로를 향한 애틋함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1-03-23 05:30 송고
tvN '신박한 정리' © 뉴스1
tvN '신박한 정리' © 뉴스1
'신박한 정리' 이경애 모녀가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코미디언 이경애가 정리가 필요한 집을 공개했다.
고등학생이 된 딸 희서가 이경애를 위해 '신박한 정리'에 의뢰한 것으로 소개돼 시선을 모았다. 희서는 "엄마 가게가 망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폐업한 이후 가게에 있던 물건들이 짐이 됐다고 털어놨다. 희서는 "버리기 아깝고, 갖고 있자니 짐이 되고, 그러다 보니 집이 복잡해 엄마 마음도 어두워지시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깨끗이 정리되면 엄마 마음도 깨끗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신박한 정리'에 의뢰한 이유를 전했다.

이날 이경애가 모으던 수십 개의 페트병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폐업한 후, 식량이 사라질 걱정에 페트병에 쌀을 담을 생각으로 페트병을 수집 중이라고.

이경애는 "'나는 괜찮은데 우리 딸 먹을 게 없어지면 어쩌지?' 하는 공포가 왔다. 나는 안 먹어도 우리 딸은 지켜야 하니까. 쌀부터 샀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희서는 "전쟁 나면 쌀이 있어야 한다고 쌀만 사셔서 계속 담고 계셨다. 어른이 힘든 상황을 보면 아이도 같이 우울해진다고, 힘든 걸 말하지 않으셨다. 나 때문에 모으는 줄 모르고 엄청 뭐라고 했다"며 이경애의 속내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이경애는  희서가 그림을 그리는 자신을 위해 1년여간 모은 돈으로 미술 도구를 선물한 사실을 전했다. 이경애는 희서의 깜짝 선물로 행복했던 때를 회상하며 " 정말 고마운 거야. 그런 걸 받을 수 없는 존재인데, 잘해준 것 없는데. 딸만 있으면 된다"고 과감하게 짐들을 정리했다.

이경애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단란한 가정이 제 꿈 하나였다. 평범해 보이는 그게 안 되더라. 희서에게 그런 가정을 못 준 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희서는 "엄마는 저에게 많은 걸 해줬는데 정작 저는 해준 게 없다"고 밝혔다. 희서에게 섭섭했던 건 아빠의 부재가 아니라, 아빠의 역할을 대신하던 엄마로 인해 오히려 엄마가 없었던 것이라고.

이어 희서는 새롭게 탄생한 이경애만의 화실을 위해 이젤을 새로 선물하며 시선을 모았다. 희서는 이젤과 함께 엄마 이경애를 향한 진심을 편지로 전했고, 이경애는 그런 딸에게 "100점짜리 딸이다. 태어나 준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모녀의 모습이 감동을 더했다.

한편,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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