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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SK바사 9~10일 공모주 청약…소액투자자라면 이렇게

증권사별 최소증거금 32.5만원…6곳 모두 청약 유리
고액 자산가라면 청약 우대조건과 경쟁률 살펴봐야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3-09 06:05 송고 | 2021-03-09 22:22 최종수정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 생산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 생산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 균등 청약 방식이 도입된 이후 첫번째 조단위 공모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방식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중 50%를 일정금액 이상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나머지 50% 물량은 증거금에 비례해 배정한다.  
다만 증권사별 배정 물량이 달라 같은 금액을 청약하더라도 최종 배정 물량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소액 투자자는 계좌를 최대한 많이 개설해 배정 확률을 높이는 방식이 유리하다. 거액 투자자는 청약 경쟁률과 증권사별 우대사항을 따져서 청약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총 6곳이다.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그중 균등 배정 물량은 50%인 286만8750주다. 주당 공모금액은 6만5000원, 최소청약주수인 10주의 증거금은 32만5000원이다. 증거금은 청약금액의 절반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배정된 일반 청약 물량이 212만2875주로 가장 많다. 그중 절반인 106만1438주가 균등 배정 물량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물량은 131만9625주(균등배정 65만9813주),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126만2250주(균등배정 63만1125주), SK증권은 45만9000주(균등배정 22만9500주), 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8만6875주(균등배정 14만3438주)다.
금융당국은 당초 복수 증권사에 공모주를 청약하는 '중복청약'을 막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를 위해선 증권사가 일반청약자의 청약정보를 증권금융 전산시스템에 제공하는 법적 근거인 개인정보 수집·활용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마련돼야 한다. 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이달 중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상반기 중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결정을 위해 지난 5일과 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1275.47대1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9000원~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규모는 1조4917억5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소액투자자라면 6곳 증권사에 최소 증거금 청약이 유리

증권사별 최소 청약 증거금은 32만5000원이다. 만약 100만원의 여윳돈이 있는 투자자라면 최대 3개의 증권사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공모청약이 가능한 6개 증권사에 최소 물량을 청약할 경우 필요한 증거금은 195만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건수가 역대 사상 최고인 카카오게임즈 청약건수(41만8261건) 수준이라고 가정했을 때 NH투자증권에 최소청약수량을 청약한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은 2.53주다. 즉 2~3주 내에서 공모주를 배정받게 된다. 균등하게 배분한 뒤 남는 자투리 주식은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같은 금액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청약했다면 1~2주 내외의 물량을 받게된다. 균등배정물량이 40만주 이하인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한주도 못받거나 기껏해야 1주를 받는 수준이다. 

소액으로 공모주에 청약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를 6개 증권사에 각각 예치해 경쟁률을 높이는 게 가장 좋다. 다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청약개시일 전날인 8일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만 청약 자격을 준다. 

◇고액 자산가라면…청약 우대·경쟁률 살펴봐야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은 증거금에 따라 최고 청약 한도의 300% 물량을 신청할 수 있는 비례배정 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온라인 청약의 경우 청약 가능 한도는 전체의 50% 수준이다.

만약 종전 카카오게임즈가 세웠던 사상 최대 증거금인 58조5442억원이 몰린다고 가정하면 단순 청약경쟁률은 670대 1이다. 이 경쟁률이라면 2177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1주의 비례배정물량을 받게된다. 1억을 넣을 경우 4~5주 내외를 받게되지만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최종 배정수량이 결정된다.

청약 한도도 살펴봐야 한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에서 우대한도(250%)를 받아 청약을 하게 되면 최고 250만주(81억2500만원)를 청약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청약일 직전 3개월 자산 평균잔고가 1억원 이상이거나 청약일 전월 말일 잔고 5억원 이상인 고객은 최고 300%인 15만6000주(청약 증거금 50억7000만원)를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가 투자자 등급에 따라 제공하는 우대 항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SK증권은 균등배정 물량을 제외한 물량의 5%인 1만1475주를 SUPEX10 고객에게 우선 안분 배정한다. 이 등급의 고객은 전월 예탁자산 평균 잔고가 10억 이상이면서 기여 수익이 10만원 이상 또는 전월 기여 수익이 누계 300만원 이상인 '초우량' 고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 투자자의 경우 여러 계좌를 만들어 최소청약주수를 청약해 확률을 높이는 편이 좋겠으나,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라면 우대 항목을 확인한 후 전체 배정 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은 증권사 또는 청약 이튿날 경쟁률을 보고 참여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7월 설립된 이후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나서는 등 감염병 예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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