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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파월에 실망…FOMC 이전까지 차익실현 압력 계속"

"전일 美 증시서 경기민감·경기소비재군도 동반 약세"
"FOMC 이전까지 투자자 불안 극대화될 가능성…경계감 필요"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1-03-05 09:03 송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전날(현지시간) 연설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증시에서 차익실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는 파월 연설 실망감에 주식, 채권, 원자재, 비트코인 등 거의 모든 자산군들이 약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간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인들이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통화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공언을 되풀이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중앙은행이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를 매입하는 통화정책) 도입이나 금융권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등은 나오지 않았다.

연준은 총자산 2500억 달러 이상 대형은행에 SLR이라는 레버리지 규제를 적용해 총익스포저 대비 자기자본을 3% 이상 유지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분모에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차감해 은행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만약 예정대로 3월말 규제완화가 만료되면 은행들은 SLR 준수를 위해 국채 보유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는 1.56%까지 상승해 지난해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유일하게 강세를 보인 자산은 달러화와 원유인데, 달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 원유는 OPEC+가 기대와 달리 소폭의 증산만 허용한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최근까지 성장주-가치주 로테이션 국면에서 수혜를 봤던 경기민감주(시클리컬)와 경기소비재군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 전일장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위원들의 통화정책 발언이 금지되므로 변동성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문제는 오는 17일 FOMC까지 앞으로 2주간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다는 점"이라며 "금리 급등 국면에서 좌표 없이 헤매야 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거세질 수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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