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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암호화폐 열풍' 타고 급성장…"이르면 내년말 IPO 추진"

2월 한달간 수신 2조3400억원 증가…고객 수 311만명
올해 6000억원 자본확충 추진…내년초 흑자전환 전망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21-03-03 15:08 송고 | 2021-03-03 18:15 최종수정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케이뱅크 제공)© 뉴스1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케이뱅크 제공)© 뉴스1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600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말쯤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 2월말 기준 6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말 4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3400억원(52%)이 한 달간 늘어난 셈이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 2월 300만명을 돌파해 311만명을 달성했다. 2월 한 달새 고객 수가 64만명 증가했다.

케이뱅크에 예·적금 자금이 몰린 데는 암호화폐 열풍이 한몫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실명계좌 계약 제휴를 맺었다. 업비트에서 신규로 코인을 거래하려면 케이뱅크의 계좌가 필요하다.

파킹통장 등 경쟁사 상품 대비 한도, 금리 면에서 예적금 상품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2040세대에서 케이뱅크에 대한 정보공유가 활발해졌다"며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가입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이 없었던 신규, 기존 고객들까지 케이뱅크를 이용하면서, 가입자·수신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6000억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의 기존 최대 주주인 BC카드나 계열사가 2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억원은 외부 투자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내년 말 IPO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내년쯤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BC카드 등 KT그룹사와의 협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KT통신데이터나 BC카드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BC카드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을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 케이뱅크와도 투자자문업 등 부문에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디셈버앤컴퍼니는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자산 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을 6년여에 걸쳐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이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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