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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20서 디지털세 '논의 참여'로 선회…7월 협상 타결 청신호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2-27 04:26 송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인터넷상에서 국경을 초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세에 반발해온 미국이 입장을 선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신임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은 더이상 '안전한 피신처'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옐런의 이 같은 발표는 올해 7월까지 디지털세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 약속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프랑스와 독일 재무장관은 각각 평가했다.

다니엘레 프랑코 이탈리아 경제장관도 "오는 7월 9~10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회에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논의된 디지털세의 대상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로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다 보니 그간 미국의 반발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들이 디지털세를 자발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조항을 넣자고 주장해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과 백신 공급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옐런 장관은 G20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특히 저소득국가들은 더 많은 인명손실과 불필요한 경제회복 지연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글로벌한 백신접종 캠페인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이번 불황의 회복은 길고 불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신종 변이가 퍼지는데도 백신 접종이 느려 국가 간 회복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5.5%, 4.2%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가장 큰 우려는 2020년 대봉쇄가 2021년 대격차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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