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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범수 "5년간 교육문제 팠지만…창업? 나때는 말이야"

[브라이언톡 애프터④]스타트업 창업 수차례 강조…"좋은 팀·스토리·비전만 갖추면 투자유치 수월"

(성남=뉴스1) 송화연 기자, 김근욱 기자, 장도민 기자 | 2021-02-25 18:45 송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비대면 사내 간담회에서 의견을 밝히며 메모하고 있다. © 뉴스1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비대면 사내 간담회에서 의견을 밝히며 메모하고 있다. © 뉴스1

"교육을 바꾸려 했더니 대학 입시를 바꿔야하더라. 입시 안바꾸면 중고등학교 못바꾼다. 교육문제는 도저히 풀 수가…"

"스타트업(창업)도 하나의 (진로)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교육개혁'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가 확산됐으면 하는 소망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요소이자 기준으로 '아이디어'와 '파트너'를 꼽았다. 이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임해야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사내 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열고 지난 8일 밝힌 5조원 규모의 자산 사회환원 방법을 논의하면서 스타트업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2000~3000명의 직원들이 동시접속해서 경청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브라이언(김범수)의 철학과 미래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이(떠오른) 아이디어가 (이미) 있나 본다. (이미) 있을 확률이 90%다. 없다면 이미 회사가 망했거나 진짜로 아무도 안해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개인의 생각 만으로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면서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팀만 갖추면 그 아이디어는 시작인게 된다. 그 첫 아이디어가 구현단계에서부터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피봇 등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스타트업의 핵심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이사회에서 만난) 교수님이 스타트업 창업을 하고 싶으시다길래 격려했다"며 "교수를 그만 두라고 했더니 아이템을 못 찾겠다고 해서 선창업 후 아이템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 재능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야한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제가 창업할 때만해도 사채를 끌어다 써야했는데 거기서 망했으면 신용불량자가 됐을 것 같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을) 넘겼지만, 지금은 자기 돈이 아니더라도 좋은 팀을 갖추고 스토리와 비전만 있으면 돈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게(투자 유치) 안되면 좀 더 준비하면 된다. 실리콘밸리가 너무 좋았던 게 이거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투자자를 설득해본 뒤 안되면 (계획을) 접고, 1~2년 뒤 다시 팀을 구성해서 아이디어 내면서 내공이 쌓여서 성공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고 했다.

이어 "첫 케이스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2~3번째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추적해왔던 분야다. 5년 정도를 교육의 혁신가부터 대학총장부터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하지만)교육을 바꾸려 했더니 대학 입시를 바꿔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육문제는 일반적인 공교육의 문제이고 이는 도저히 풀 수가 없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디지털 교육의 격차 해소에 대한 문제는 다수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고 AI 캠퍼스 만들고 있고 엔지니어 양성하는거 관심많고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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