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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교육대학원 등 4곳 폐지…한국외대 사범대 '정원감축'

교원양성기관 평가서 교직과정 3곳·교육대학원 1곳 폐지
2010년 3주기 평가부터 교원양성 정원 총 1만4000여명 감축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1-02-22 12:00 송고
서울 용산고등학교 시험장으로 2020년 11월21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수험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11.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용산고등학교 시험장으로 2020년 11월21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수험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11.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교육부가 예비교원 양성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부경대 교육대학원을 비롯한 4곳의 폐지를 결정했다.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 등 역량이 미흡하다고 평가된 153곳에 대해서는 총 3200명 규모의 정원 감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양성기관 5주기(2018~2021년) 2~3차년도 역량진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 154곳의 사범대·교육과·교직과정·교육대학원 등이 대상이다. 2018년에 1차년도 평가가 진행된 전국 교대·교원대는 제외됐다.
교육부는 1998년부터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역량진단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주기 평가 때부터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교육과정이 부실한 기관에 대해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A~E등급으로 구분된다. A·B등급을 받으면 현재 정원을 유지할 수 있다. C등급은 30%, D등급은 50%의 정원을 각각 감축해야 한다. E등급을 받으면 폐지된다.

이번 평가 결과 사범대는 전체 45곳 가운데 한국외국어대가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아 정원의 30%를 감축하게 됐다. 강원대 등 11곳은 A등급, 가톨릭관동대 등 33곳은 B등급을 받았다. D·E등급을 받은 학교는 없었다.
교육과는 전체 105곳 가운데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가 D등급을 받아 정원의 50%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야대 특수체육교육과 등 11곳은 C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의 경우 126곳에 대한 평가 결과 부경대와 창원대, 한성대가 E등급을 받아 폐지가 결정됐다. 가톨릭대 등 64곳은 C등급, 가톨릭관동대 등 31곳은 D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은 교육학과가 아닌 일반학과에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교육대학원(양성) 68곳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경대가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아 폐지가 결정됐다. 강릉원주대 등 33곳은 C등급을, 경상대 등 12곳은 D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제공.© 뉴스1
교육부 제공.© 뉴스1

교원양성 기능은 없고 교사 재교육만 담당하는 101개 교육대학원(재교육) 평가에서는 제주국제대만 E등급을 받았다. 강남대 등 49곳은 C등급, 가톨릭관동대 등 30곳은 D등급을 받았다.

교육대학원(재교육)은 C등급 이하를 받아도 정원 감축 또는 폐지가 이뤄지지 않지만 전공 신설 제한 등 행정 조치가 뒤따른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영역 배점을 4주기 평가 당시 전체의 30%에서 5주기 평가에서는 50%로 확대·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 성폭력 예방교육실적, 시설활용의 적절성, 장애학생 지원 노력 등 지표를 신설해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 따른 교원양성 정원 감축 규모는 사범대·일반대 교육과 130여명, 교직과정 18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 등 총 3200여명에 달한다. 이는 평가 대상 기관 전체 정원(2만6000여명)의 1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 교육대학원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정원이 줄어든다. 교직과정 정원 감축은 2022학년도 신입생이 교직과정에 진입하는 2023년에 이뤄진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 3주기(2010~2014년) 평가에서 3929명, 4주기(2015~2017년) 평가에서 6499명 등 1만428명의 교원양성 정원을 감축한 바 있다.

전국 교대·교원대를 대상으로 2018년 진행된 5주기 1차년도 평가에서는 정원 감축 대상 대학이 나오지 않았으나 2~3차년도 평가에서 3200여명이 줄면서 총 감축 규모는 1만4000여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교대·교원대와 전문대 등을 대상으로 교원양성기관 5주기 4차년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단 결과에 대한 세부 분석 자료를 해당 기관에 제공해 교원양성기관들이 자율적으로 교육 여건과 교육과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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